[백브리핑] 전우원 "벽 회전하면 금고 있어"…전두환 비자금 폭로 계속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이번 주 내내 설전이 오갔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을 놓고서 그랬죠.
[앵커]
한동훈 장관 화법을 풍자하는 웹툰까지 화제가 됐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지난 대정부 질문때 민주당 의원들이 한 장관을 여러번 불러냈었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 3일) : 검사의 수사권이 헌법상 권리라고 주장하시던 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하게, 의원님이십니다. 왜 바뀌신거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 3일) : 수사가 부족하다? 아이, 말씀 다시 한 번 드리지만 돈 주는 장면 녹음된 사건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들어보면 한 장관 특유의 화법이 있어요.
[기자]
반문·역질문을 한다거나 아이, 이렇게 추임새도 들어간다거나 그런 특유의 화법 있죠. 곧바로 민주당 의원들이 평가를 했습니다. 앞서 화면에 나왔죠? 질의를 했던 박용진 의원은 "논리적으로 되든 안 되든 초등학교 아이들 말싸움하듯" 한다고 비판을 했고요. 김의겸 의원은 이런 비유도 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조선 제1검은 편파 수사를 해서 그런 별칭은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대신 오늘 말하는 걸 보면서 조선 제1혀다.]
[앵커]
글쎄요, 한 장관 입장에서는 발끈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들어보시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 5일) : 덕담하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덕담 한 마디 드리면 거짓말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유있게 받아칩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풍자 웹툰까지 화제가 됐어요?
[기자]
그렇죠. 편의점에 간 한 장관이 직원과 나누는 가상 대화인데, "현금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적이 없는데요? 제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는건 어떻게 아시죠?" 이런 식입니다. 한 장관의 반문 화법을 비꼬는 그런 내용인거죠.
한 장관도 이거 봤다고 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어제) : 저는 공적 인물이니까, 저는 풍자의 대상이 돼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얘기 나와서, 국민들께서 더 질문과 답변의 전 과정을 다시 한 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뭐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좋다는 건 자신감의 표현인것 같기도 하고. 한동훈 화법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내리게 되겠죠.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벽이 회전하면 금고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연일 전두환씨 비자금 관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손자 전우원씨의 주장입니다.
[앵커]
사실이라면 무슨 007 영화 속 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연희동 자택에 저런 금고가 있다, 이런 주장인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우원씨는 폭로를 시작하면서부터 금고가 있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온갖 꼼수를 부려가며 연희동 자택을 지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숨겨놓은 금고가 있습니다.]
[기자]
그리고 어제 한 방송을 통해서 벽이 회전하면, 뭘 밀면 금고, 비밀공간이 있다는 주장까지 한 겁니다.
[앵커]
구체적인 근거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전우원씨는 방송에서 연희동 자택 구조를 직접 그려가면서 설명을 했습니다. 전씨가 공개했던 영상 속 스크린골프장 위치 등도 설명을 했고요. "말도 안 되게 넓은 규모다 보니까 뭘 밀면은 뭐가 또 공간이 있을 거"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또 전씨 어머니 최모씨도 "옷장 문인지 뭔가 있는데 그거를 쭉 밀면 벽이 회전을 했다"고 했습니다. 최씨는 '전두환씨 비서들이 목동 아파트 한 채씩을 받아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앵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데, 일단 지금 전두환씨 추징금 환수는 막혀 있는 상태죠?
[기자]
전씨가 2년전 사망하면서 추징 절차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추징금 2205억원 중에서 1280억원은 추징을 했고, 아직도 900억원 넘게 남아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가족 등 상속자에게도 추징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전두환3법'이 국회에서 발의는 됐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전우원씨 폭로를 계기로 다시 논의가 되긴 하겠지만 어찌될지는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지켜봐야겠네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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