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이터널리턴 윌슨이 나타났다

4년 만의 국회 개방 행사에 이터널리턴 등장, 굿즈도 노려볼 수 있다

"이거 무슨 게임인가요?"

최근 일반 시민들도 게임을 바라보는 인식이 변하고 있다. 과거 '게임 중독', '바다 이야기'와 같은 어두운 일면만이 강조됐지만 지금은 하나의 '문화', 또는 '종합예술'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리턴'도 4년 만에 개최한 국회 개방 행사에서 e스포츠 체험을 목적으로 시민들 앞에 등장했다. 게임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당당히 국회 앞에 자리 잡고 있으니 게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뭉클해진다.

국회 개방 행사는 중앙잔디광장을 비롯한 야외에서 진행한다. 이터널 리턴 부스는 중앙 분수대에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왼쪽 아래 잔디광장에 자리 잡았다.

체험을 위해서 가보니 꽤나 긴 대기줄이 보였다. 게임 체험을 위한 노트북 4대와 돌림판이 마련돼 있다. 시즌9에 들어서며 무료로 배포하는 스킨들인 '학생회장 엘레나', '전학생 비앙카', '문제아 니키' 스킨 입간판도 보였다.

부스에서는 노트북으로 이터널리턴 튜토리얼을 플레이가 가능하다. 플레이를 마치면 옆에 있는 이터널리턴 경기 해설자 '이비스'나 '천시아' 캐스터에게 안내를 받은 후 돌림판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경품으로는 MSI USB, 에코백, 아크릴 키링, 퍼즐 마그넷, 아크릴 스탠드, 캐릭터 쿠션과 같은 굿즈를 준다. 아쉽게도 돈으로 구매할 수는 없었다. 기자는 플레이를 마친 후 관심이 없는 용용이 키체인이 나와 눈물을 삼켰다.

대기줄을 기다리는 동안 관람객들도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었다. 이터널리턴을 플레이 한 유저, 행사를 둘러보다 우연히 찾아온 시민들이 대표적이다. 기자가 오기 전 코스프레를 한 유저들도 들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약 30분 정도 대기하는 동안 관객들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터널리턴을 플레이한 유저와 게임을 잘 모르는 가족들이 대상이다.

■ 이터널리턴 유저와 인터뷰

Q. 어디서 오셨나요?

대전에서 왔습니다.

Q. 이전에도 이터널리턴 오프라인 행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카페나 부산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를 못 가서 아쉬웠어요.

Q. 국회에서 이터널리턴을 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날씨도 좋고 경치도 이뻐서 산책하기엔 좋았습니다. 이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후기를 보다가 처음으로 와봤어요. 행사 규모가 크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상상도 못한 곳에서 이터널리턴을 보니 놀랍네요.

Q. 개발자들에게 한 마디

프리시즌 정비 잘 마치고 정식 오픈으로 떡상하면 좋겠습니다. 프리시즌 일반 게임 돌리니 이터니티만 만나서 학살당하니 조금 슬픕니다. 소통 열심히 하면서 갓겜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행사를 구경 온 가족과의 인터뷰

Q. 무슨 계기로 행사에 참여하셨나요?

가족들과 나들이를 하며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인파가 눈에 띄길래 궁금해서 다 같이 와봤습니다.

Q. 게임을 자주 즐기시나요?

아내 : 남편은 플스로 자주 즐기는데 저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남편 : 아내랑 날 잡고 게임 하나 엔딩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Q. 이터널리턴을 즐겨보신적은 있나요?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가 처음이에요. 튜토리얼 즐겨보니 꽤나 어려웠습니다.

Q. 국회개방행사에 게임을 체험해 보니 어떠셨나요?

이터널리턴 후기는 특색이 있는 게임이었어요. 행사로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신기합니다. 확실히 게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국회 개방 행사는 9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다. 별도 예약이나 입장료는 필요없다. 이터널리턴 외에도 VR 기기 체험, 각종 공연 등이 일정에 맞춰 준비돼 있다. 파라솔과 돗자리를 대여할 수도 있어 피크닉 목적으로 오기에도 적합하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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