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로 시작해 '5볼넷 엔딩' 국대투수 난조, '한남자' 바람이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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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위기 왔을 때 잘 넘겼으면 좋겠다"던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의 말이 무색해졌다.
이의리는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했다.
첫 경기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6개의 볼넷을 내줬던 이의리는 이날도 결국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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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7구를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했다.
첫 경기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6개의 볼넷을 내줬던 이의리는 이날도 결국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평균은 하는 것 같다. 조금 힘들어도 잘 버틴다"면서도 "초반에만 넘기면 된다. 초반 위기가 왔을 때 잘 넘겼으면 좋겠다. 몇 번 더 투구해보고 감을 잡으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경기 초반은 좋았다. 1회와 2회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속구는 최고 시속 150㎞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도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위기가 왔다. 3회초 1사에서 9번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유찬, 허경민에게도 쉽게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3연속 볼넷.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방문했고 이의리는 안정을 찾았다. 강승호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고 김재환은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만루변태'라는 별명을 괜히 얻은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제구 난조가 계속됐다. 선두타자 양의지와 양석환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다. 송승환 타석에서도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고 카운트를 잡으려고 속구를 욱여넣다 1타점 우전안타를 맞았다. KIA 벤치가 움직였다. 결국 교체.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겨준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임기영이 1실점과 아웃카운트 3개를 바꾼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실점은 2로 늘었다.
77구 중 스트라이크의 비율은 간신히 50%를 넘었다. 볼이 무려 38구에 달했다. 고질병을 고쳐야만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 제구력 장착과 과감하게 승부하는 습관이 가장 절실한 이의리다.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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