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인덕션 '꾹꾹'…외출 나간 집사들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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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도 춘천의 한 원룸에서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황당한 '해프닝'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연간 전국에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만 100여건을 넘어서는 만큼, 반려인들의 예방 조치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켜 불을 낸 것으로 추정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양이로 인한 화재 사고는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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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도 춘천의 한 원룸에서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황당한 '해프닝'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연간 전국에서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만 100여건을 넘어서는 만큼, 반려인들의 예방 조치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10분쯤 춘천 조양동의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이 10분 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원룸 공간 19㎡ 중 6㎡가 불에 타 소방 추산 1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었고, 고양이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켜 불을 낸 것으로 추정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양이로 인한 화재 사고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경기도 광주시 신현동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20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에 있던 고양이 5마리와 강아지 1마리는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집안을 돌아다니던 고양이가 인덕션을 작동시켜 발생한 열기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봤다.
작년 8월9일 서울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도 주인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반려묘가 하이라이트 방식 전기레인지 가열 버튼을 눌렀고, 근처의 종이 택배 상자에 붙었다. 다만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후 A씨의 집을 조사하다 흰색 가루가 묻은 봉투와 빨대를 발견했고, 함께 출동한 경찰이 마약류인 케타민을 적발하는 사건도 있었다.
실제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초래하는 화재 사고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연간 103건이었던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 건수는 2021년 127건, 지난해 157건이 됐다. 재산 피해도 3년간 누적 14억1500만원에 달한다.
화재 유형도 다양하다. 반려동물이 전기레인지·인덕션 등을 조작하고, 반려동물의 털이나 배설물 등이 전기 콘센트로 유입돼 누전에 따른 화재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 반려동물이 전선을 손상시켜 합선 또는 단선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화재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반려인의 관리가 절실하다. 소방청은 외출 전 전기레인지를 비롯한 각종 콘센트 등의 전원을 차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또 전기레인지 주변에서 화재에 취약한 종이 등 가연물을 제거해야 한다. 아울러 또 반려동물이 전열기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알맞은 덮개를 씌우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잠금장치'가 설치된 전기레인지도 판매되고 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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