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얘긴 없었다"···이낙연 장인상에 신·구 민주당 인사들 '한자리'

김성은 기자 2023. 4.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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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전화로 위로···김진표·박홍근·추경호·김동연·정대철 등 조문, 이재명은 9일 조문 예정(종합)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인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23.04.08.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빈소에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옛 동교동계 민주당 원로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화로 이 전 대표를 위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조문 예정이다.
이낙연, 8일 장인상 치르기 위해 일시 귀국···동교동계 원로들도 모여 회포 풀어
8일 이 전 대표는 오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전 대표의 장인인 김윤걸 전 교수가 지난 6일에 노환으로 별세함에 따라 급거 귀국한 것으로 이 전 대표는 상주 역할을 맡아 8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이날 오전 평산마을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오종식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신해 이 전 대표 상가를 찾아 조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통해 직접 위로를 전했다.

신·구 민주당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상을 당했으니)위로를 했고 건강하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계속 외국에 머무르시면서 국내 정치나 또 우리 민주당의 미래에 대해 여러모로 걱정해 오셨을텐데 이렇게 상을 당하셔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 지도부들과 의원들, 당원들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내에 돌아오셔서 우리 당의 발전,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늘 응원해 주시고 또 이끌어 주실 것을 저희는 늘 한마음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설훈, 노웅래, 김민석, 박광온, 강병원, 김두관, 김병욱, 김병주, 김주영, 오영환, 윤영찬, 이용선 의원 등이 조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빈소를 찾아 "과거 함께 정부에서 일한 인연으로 조문했다"며 "미국 워싱턴에서 지내신 근황 등 이야기,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전 대표를 찾아 위로했다. 이밖에 이인제 전 경기지사도 조문했다.

옛 동교동계 민주당 원로들이 조문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40년 넘게 그를 보좌했던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정대철 헌정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동교동계로 분류되진 않으나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권 상임고문은 2시간 넘게 빈소를 지키다 자리를 떠났고 정 회장은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과 함께 왔다.

이 전 대표를 오랜 시간 보좌했던 인사들도 이날 조문객 맞이에 힘을 보탰다.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남평오 연대와 공생 운영위원장 등이 이른 시간부터 늦은 오후까지 자리를 지켰다.

공항 마중 나간 친낙계 의원들···"정치에 관한 이야기 일체 없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새벽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장례 일정을 위해 잠시 귀국하는 만큼 정치 일정은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총선 1년을 앞둔 만큼 이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표는 일요일인 9일 오후 조문할 예정이다. 2023.4.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전 대표의 일시 귀국으로 친낙계(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날 새벽 설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 전혜숙, 양기대, 김철민 의원 등이 직접 인천공항에 나가 귀국하는 이 전 대표를 맞이했다.

다만 정치적 현안은 이야기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새벽 공항에서 만났을 때)정치에 관한 이야기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조문을 다녀간 강병원 의원도 "이낙연 당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인연으로 왔다"며 "정치적으로 해석될 만한 질문도, 답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는 9일 중 조문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당 대표와 지도부는 내일(9일) 오후 빈소를 찾고 조의를 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인은 10일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예정에 없던 일시 귀국이지만 그가 한국 땅을 밟는 것은 10개월 만이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입국 후 약 열흘간 국내 머물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머무는 동안 가족과 조용히 시간을 보낼 예정으로 상중인 만큼 정치적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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