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총통 방미에 반발해 '포위 훈련'…긴장 고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곳은 한반도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이 오늘(8일)부터 사흘 간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들어갔는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군함이 포격음을 울리더니 앞으로 나아갑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오늘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로 8~10일 전투 경비순찰과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 대변인은 이어 이번 훈련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부하는 대만을 겨냥한 행동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이에 대만군도 즉각 전투기를 출격 시키며 맞섰습니다.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도 가동했습니다.
이번 훈련의 발단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때문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차이 총통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과 만났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미국과 대만이 함께 경제적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 지역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저는 낙관합니다.]
차이 총통은 어제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만은 세계와 교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대만 총통 : 대만은 압박과 위협에 직면해 더욱 단합할 것이며 결코 억압에 굴복하지 않고 장애물 때문에 세계와 교류를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에 보여줬습니다.]
차이 총통의 방미 도중인 지난 6일에도 중국은 항공모함을 대만 동부 해역에 보내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도 니미츠 항공모함을 대만 해협으로 급파하는 등, 양안 갈등속에 미·중간 힘겨루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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