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효과' 4만 관중 모인 서울, 대구 꺾고 홈팬들에 3-0 승리 선물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인기가수 임영웅의 방문에 힘입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다인 4만5007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운집했다. 수많은 관중들의 기운을 받은 FC서울이 화끈한 공격축구로 홈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전반 9분 대구 수비수 김강선이 대구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의조가 키커로 나섰고 전반 11분 골문 왼쪽 낮은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서울이 1-0으로 앞서갔다. 올 시즌 황의조의 첫 번째 득점이었다.

대구는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30분 세라토가 빠지고 황재원이 들어오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서울의 득점 행진이 계속됐다. 전반 33분 서울의 오른쪽 코너킥 공격에서 기성용이 오른발로 올린 킥을 권완규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대구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왔다. 이후 박스 안에 있던 나상호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서울이 2-0으로 리드했다.

서울에게 자비는 없었다. 전반 39분 황의조가 대구 진영 우측 중앙 부근에서 단독 돌파를 이어갔고 박스 바로 앞에서 대구 이진용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내며 서울의 프리킥이 선언됐다. 전반 41분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왼발 감아차기 골을 신고하며 서울에 3-0 리드를 선사했다.

이로써 서울은 3-0 리드를 안은 채 전반전을 마치게 됐다. 서울은 전반전 점유율 64.2%를 가져가며 세 골을 기록하는 등 대구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 감독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대구는 이진용이 빠지고 박세진이 들어갔으며 서울은 기성용이 대신 한찬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구는 후반전 초반부터 서울을 몰아붙였다. 에드가와 케이타가 날카로운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전반전에 만든 3-0 리드를 끝까지 지킨 서울이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