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은 바보입니다"→0-13 치욕→홈 관중들에게 '참패 기념 선물'한 和구단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3월2일 네덜란드 맥팔 스타디오에서 열린 네덜란드 2부경기인 덴보스와 즈블리의 경기. 이날 홈에서 열린 즈블리전에서 덴 보스는 그야말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0-13. 축구 경기라고 할 수 없는 대패를 당했다. 한 경기에서 13골을 내주는 것도 어렵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한 것이다.
즈블리가 16개의 유효슈팅으로 13득점을 올린 반면 덴 보스는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방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날 홈에서 이 경기를 지켜본 덴 보스 팬들은 약 한달 후인 최근 구단으로부터 사죄의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고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가 8일 전했다.
이 편지에서 덴 보스 구단은 “우리 팀은 바보였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편지와 함께 대패를 인정하는 맞춤형 열쇠고리를 직접 팬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 구단의 사죄문을 받아본 서포터들은 열광했다. 이렇게 진솔한 편지를 보낸 구단을 알리기위해서 소셜미디어에 편지와 선물을 공개했다.
이 편지는 전반전에만 7골을 내주었지만 덴 보스 홈팬들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관중석에서 홈팀을 응원했지만 직접 치욕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해야했다.
이런 홈팬들의 관심에 구단은 사과문과 함께 그날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우리는 바보입니다’라는 글이 적힌 열쇠고리를 선물로 보낸 것이다.
열쇠 고리 밑에는 또 작은 글씨로 “나는 거기에 있었다!”라고 적어서 치욕의 현장 목격자임을 인증해주었다. 이같은 선물을 받은 덴 보스팬은 “완벽한 구단의 선물이다. 앞으로도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고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를 본 구단은 소셜미디어에 “팬이 좋아한다면...”이라고 윙크 이모티콘을 달았다. 팬들도 댓글로 구단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훌륭한 생각이다. 큰 패배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를 유지했다”거나 “환불은 없지만 눈에 띄는 열쇠 고리”라고 좋아했다.
[사과문과 함께 치욕 기념 열쇠고리를 홈팬들에게 선물한 네덜란드 구단. 0-13 대패한 경기 모습. 사진=데일리 스타 캡쳐, 덴 보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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