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진심' 임영웅, 축구화 신고 시축에 공연까지

K리그 서울-대구전 관중 4만5007명 운집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가수 임영웅이 축구장에서 '축구화'를 신고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진행했다.

임영웅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시축 및 하프타임 공연을 했다.

이날 임영웅은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을 상징하는 등번호 1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홈 팀 서울과 서울 팬들을 위한 배려였다.

이뿐 아니었다. 함께한 9명의 백댄서를 포함, 전원이 축구화까지 신고 열띤 공연을 했다. 축구장 잔디 훼손을 막으려는 임영웅의 깊은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임영웅의 축하 공연에 관중석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4만5007명의 관중이 들어찬 관중석은 큰 함성과 박수로 콘서트장을 보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임영웅은 자신의 노래 '히어로'를 불렀고 아이브의 'AFTER LIKE' 노래에 맞춰 익살스러운 깜짝 공연도 펼쳤다.

공연을 마친 임영웅은 "앞으로 K리그에 더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마지막까지 K리그를 향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편 이번 시축 및 공연은 평소 황의조, 기성용과 친분이 있고 축구를 좋아하는 임영웅이 서울 구단에 제안해 성사됐다.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는 사전에 "경기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이라면서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실제로 이날 '영웅시대'는 검은색 혹은 붉은색의 옷을 입고 와 홈 팬들을 배려했다.

한편 경기는 서울이 3-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이 진행 중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