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귀국 가관” vs “일본 옹호하냐”…‘野 후쿠시마 방문’ 공방

이현수 2023. 4.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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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윤영덕, 위성곤, 양이원영, 윤재갑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사진=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여야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방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오늘(8일) 논평을 통해 "출국 전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 성과는 빈손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호언장담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 방문도,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과의 면담도 못했다. 자료 요청서를 도쿄전력 직원에게 전달하는 장면 하나 연출했으니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중 압권은 '후쿠시마 공동 진료소' 방문"이라면서 일본 공안조사청이 2014년 발간한 '내외 정세 회고 전망'이란 자료를 근거로 들며 "'후쿠시마 공동진료소'는 이른바 '중핵파'로 불리는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 전국위원회'와 연관있다고 한다. 극좌단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극좌단체를 만난 것 자체가 문제이고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며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괴담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민주당을 보며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꽁꽁 숨기는 일본 대신 야당을 조롱하는 국민의힘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문제를 은폐하기 급급한 일본은 도쿄전력을 비롯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관계자 모두 면담을 거부했고,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책단이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조롱하기 바쁘니 한심하다"며 "국민이 걱정하는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 불신만 부르는 일본의 태도를 옹호하는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오염수 문제에 대해 야당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여당의 태도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도대체 국민의힘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은 지난 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오늘 귀국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f@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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