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 굶어 죽은 1200여마리 개…위령제 개최 "번식업 폐지하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북이 쌓인 개 사료와 개껌, 그리고 국화꽃을 띄운 물.
양평 개 대량 학살 사건은 번식장 운영업자가 번식장·애견 경매장 등에서 개 1200여마리를 돈을 주고 처리업자 A씨에게 넘겨 굶겨 죽인 동물 학대 사건이다.
양평 개 대량 학살 사건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위령제를 개최하고 정부의 번식장·애완동물 가게 규제를 촉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북이 쌓인 개 사료와 개껌, 그리고 국화꽃을 띄운 물.
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위령제에는 보기 드문 제사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양평 마당에서 굶어 죽은 수천마리의 개 대량 학살 사건을 추모하는 위령제였기 때문.
양평 개 대량 학살 사건은 번식장 운영업자가 번식장·애견 경매장 등에서 개 1200여마리를 돈을 주고 처리업자 A씨에게 넘겨 굶겨 죽인 동물 학대 사건이다.
양평 개 대량 학살 사건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위령제를 개최하고 정부의 번식장·애완동물 가게 규제를 촉구했다.
이 위령제는 동물권 단체, 환경단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동물권위원회 등 110개 단체가 참석했다.
대책위는 "번식장, 애견 경매장, 애완동물 가게 등에서 팔리지 못한 동물들이 수없이 버려지고 죽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실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민간이 모든 뒤처리를 감당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동물을 물건처럼 생산하고 사고파는 행위를 규제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수원지검 여주지청(부장 이정화)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20년 2월부터 최근까지 애완동물 번식농장 등에서 '개나 고양이를 처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데려온 동물들에게 밥을 주지 않고 굶겨 죽인 혐의를 받는다.
경기도 양평군 A씨 주택에서 발견된 개, 고양이 등 동물 사체는 1256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A씨가 번식장 등에서 강제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가 생식능력이 떨어지면 버리는 개들을 돈을 받고 데려올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조사에서 "처리비로 마리당 1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A씨에게 동물 처분을 부탁한 번식농장 운영자가 누구인지 등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데이트폭력 신고 후 살해된 女…동거男에 '보복살인 혐의' 적용 - 머니투데이
- '생후 2개월' 골절상만 29곳→발작 후 사망…출생신고도 안 해 - 머니투데이
- 스윙스, 지상렬 '음주갑질 논란'에 "제작진, 사과 제대로 배우라" - 머니투데이
- 임영웅, 단독 리얼리티 오늘 첫 방송…영어부터 요리까지 섭렵 - 머니투데이
- '섬유근육통' 앓는 母 때리는 중1 금쪽이…"누가 맞을짓 하래?" - 머니투데이
- 경기 진 허훈, 광고판 '쾅쾅' 발로 차…"제재금 20만원" 징계 - 머니투데이
- "집들이 온 친구 남편이 성추행"…한밤 홈캠에 찍힌 충격 장면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 SNS엔 "긴 여행 시작"…한달 전 '밝은 미소' 사진 보니 - 머니투데이
- 폭행설 부인한 김병만 "전처, 30억 요구…나 몰래 생명보험 수십개" - 머니투데이
- 23살 지적장애 아들 씻겨주는 엄마…'모르쇠' 남편 "덩치 커서 힘들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