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5K' 윤영철 퓨처스 점검, 1군 데뷔전 카운트다운 'D-7'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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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개수를 많이 채워보려고 한다."
양현종-이의리를 이어 KIA의 미래를 짊어질 좌투수 윤영철(19)이 차근차근 1군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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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괴물 신인의 투구를 보고 싶어하는 KIA 타이거즈 팬들과는 달랐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양현종-이의리를 이어 KIA의 미래를 짊어질 좌투수 윤영철(19)이 차근차근 1군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윤영철은 8일 경상북도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3 KBO 퓨처스(2군)리그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9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영철고 시범경기 2경기에서 8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윤영철의 KBO리그 예상 데뷔전은 오는 15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스카이돔 원정경기다.
김종국 감독은 앞서 윤영철을 5선발로 낙점했다. 최고 시속 160㎞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전체 1순위 김서현(19·한화 이글스)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전문가들은 완성도는 윤영철이 한수 위라는 평가를 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왜 그런 평가가 나오는지 증명했다.
다만 개막 엔트리에선 제외됐다. 1군 등판일에 맞춰 등록한 뒤 활용하겠다는 계획. 그러나 예상보다도 일정이 더 늦춰졌다. KIA가 우천취소로 3경기를 쉬어갔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계획한 로테이션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윤영철의 차례는 자연스럽게 건너 뛰게 됐다.
대신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감각을 이어갔다.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은 139㎞, 평균은 135㎞였다. 150㎞는 물론이고 160㎞에 근접한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 속 윤영철의 구속은 큰 메리트가 없다.
그러나 이를 상쇄시키는 점들이 많다. 투구 전까지 공을 숨겨 나오는 디셉션 동작이 훌륭하고 속구는 물론이고 변화구의 제구도 뛰어나다. 이날도 속구(46구)를 주로 던지면서도 슬라이더(21구), 체인지업(16구), 커브(10구)를 고루 던지며 점검을 마쳤다.
경기 운영 능력도 수준급이다. 1회 4안타를 맞고 2실점했으나 2사 만루 위기에서 김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5회 선두타자에게 3루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고 6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투구를 마쳤다.
김 감독은 다음주 첫 경기에 양현종으로 시작되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을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준비한다. 정확히 일주일 뒤 1군 데뷔전을 치른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투구를 마친 윤영철에 대해 "투구수를 90~100개 사이를 생각했다. 개수에 따라서 이닝을 채우라고 했다. 일단 개수를 많이 채워보려고 한다"며 조기 1군 활용에 대한 질문엔 "야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안정적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상황이다. 경험 있는 4명을 (먼저) 돌리기로 했다. 3연전 동안 비가 와서 굳이 올리기보다는 한 번 더 쉬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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