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만큼 오른 물가…기준금리 또 동결하나
[앵커]
한국은행이 다음주 화요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인 만큼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대내외 변수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2%가 올랐습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이긴 하지만, 4.5%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한은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1년 만에 상승 폭도 가장 적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1월 상승폭이 잠시 확대되기는 했지만 최근 두 달 새 1%p나 낮아졌습니다.
오는 화요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은이 2월에 이어 다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이유입니다.
미국발 은행 위기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최근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한 점도 기준금리 동결 기대를 키우는 부분입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7일)>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금 지나가고 있다, 그 영향을 받아서 기업들의 실적도 굉장히 좋지를 않다…당초 우리가 세입 예산에 잡았던 것보다 (국세가) 부족할 가능성 커 보인다하는 생각입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을 정도입니다.
다만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결정으로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했는데, 이 영향으로 국내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게 변수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부분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점진적인 수준에서의 계속적인 금리 인상 고려는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5%p 수준까지 벌어진 데다, 미국이 긴축의 고삐를 더 잡아당길 여지가 있는 점 역시 한은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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