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안 터지는 5G,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시키더니” 5G ‘3천만’ 코앞?

2023. 4. 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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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로 상용화 5년째를 맞은 5G의 가입자 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가 국내서 109만대 사전 판매되며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5G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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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5G 요금제 가입했는데 울화통 터져요. 5G 속도가 너무 느려서 LTE로 전환해 쓰고 있어요.” (직장인 K씨)

“비싼 이동 통신사 5G 요금제, 돈 아까워요. 이럴 줄 알았으면 자급제 최신 스마트폰 사서 LTE 알뜰폰 요금제 쓸 걸 그랬어요.” (직장인 P씨)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로 상용화 5년째를 맞은 5G의 가입자 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속도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 ‘5G 속도 품질’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731명으로 전월 대비 58만1000여명 증가했다. 2월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가 국내서 109만대 사전 판매되며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5G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중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4세대 이동통신(LTE)에 견줘 5G 속도와 요금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표한 ‘최근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G 서비스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23%로 매우 저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5G 가입자들이 서비스에 불만족 하는 이유로는 ‘LTE와 비슷한 속도(55%)’가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은 ‘최신폰은 대부분 5G 단말기라서(56%)’인 것으로 집계됐다. 5G 요금제의 자체 경쟁력보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 때문에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에는 5G 서비스에 대한 과장 광고도 한 몫을 했다. 통신 3사는 2018년 서비스 도입 초기 ‘5G 속도가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광고했다. 하지만 실제론 LTE 대비 4배 빠른 수준에 그쳤고, 통신 3사는 매년 속도와 서비스 범위를 개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5G 평균 속도가 1Gbps(초당 1GB 데이터 전송)에 못 미쳐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칼날도 통신 3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말 전원회의를 열고 통신 3사가 5G 과장‧허위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한 혐의(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매출액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할 경우 통신 3사가 최대 600억원 이상(매출액 3조원 기준 2%)의 과징금을 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다양한 5G 신규 요금제 출시로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자 하고 있다”며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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