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힘, 전광훈 목사와 극우로 갈 지 정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0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의 길로 갈 것인지 단절할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8일 오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의 늪에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황교안 전 대표가 21대 총선 당시 전광훈 목사로부터 무더기 공천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를 추천인으로 쓰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이 수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이 나온 이유나 전 목사가 공천 주지말라고 큰소리치는 배경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기현 대표는 우리당 공천권을 가지고서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라지만 오히려 전 목사는 국민의힘의 실세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갈수록 극우적 주장에 경도되는 이유가 전 목사의 세력에 눈치를 보기 때문 아닌가. 김기현 대표도 전 목사를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도대체 전 목사와 연관된 세력의 규모가 얼마나 크길래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기보다 국민의힘의 전 대표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비난했겠나.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극우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전 목사의 세력과 단절할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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