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전성현 "감독·코치·선수·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박지혁 기자 2023. 4. 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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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 슈터 전성현(캐롯)이 투혼을 발휘하며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캐롯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디드릭 로슨, 이정현, 전성현을 앞세워 87–8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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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약 3주 만에 복귀…경기 중 통증 참기 위해 타이레놀 복용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프로농구 고양 캐롯 전성현 (사진 = KBL 제공)

[고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최고 슈터 전성현(캐롯)이 투혼을 발휘하며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캐롯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디드릭 로슨, 이정현, 전성현을 앞세워 87–80으로 승리했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캐롯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시리즈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에이스 전성현의 투혼이 빛났다. 전성현은 달팽이관 이상에 따른 돌발성 난청으로 정규리그 막판부터 결장했다.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허가 아래 지난 2일까지 스테로이드 치료까지 받았지만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1~3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전성현은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에서 계속 결장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통증이 여전하지만 전성현은 김승기 감독에게 강력하게 출전 의사를 밝혔고, 4차전에 전격 출전했다. 지난달 18일 정규리그 원주 DB전 이후 처음 코트를 밟았다.

슛감은 여전했다. 초반 열세를 따라잡는 과정에서 영양가 높은 3점포를 꽂았다. 이날 3점슛 3개로 9점을 올렸다.

전성현은 "(출전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출전을 했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했다"면서도 "3차전에서 선수들이 안쓰러웠다. 일단 코트에 들어가자고 결심했다. 출전한 오늘 경기에서 이겨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명과 통증은 여전하다. 전성현은 2쿼터 도중 통증이 있어 타이레놀을 먹었다.

그러나 전성현은 "이제 이걸로 출전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디드릭 로슨, 정현이에게 쏠리는 수비를 분산해주고 싶었다. 목표를 이뤘다"고 했다.

캐롯은 10일 울산 원정을 떠나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전성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팬들이 오늘 많이 와주셔 열심히 죽기 살기로 뛸 수 있었다. 울산에 가서 꼭 승리해 4강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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