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통신선에 이틀째 무응답...군 “모든 가능성 지켜봐”

김기정 전문기자(kijungkim@mk.co.kr) 2023. 4. 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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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연습·인권보고서 반발
기술적 이상 등 여러 가능성 분석
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한 2021년 10월 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관계자가 개시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이날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남북통신연락선이 55일 만에 복원됐다. [사진=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아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9시 군통신선 업무개시 통화와 오후 마감통화를 받지 않았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오전·오후 군통신선으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해왔다.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가 같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북측의 의도적인 결정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 가능성이나 북측 구간 통신선의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미상 사유로 정기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측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군통신선 통화에 답하지 않은 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2형’ 수중폭파시험을 진행했다고 이날 오전 공개 보도했다.

김기정 기자

북, 남북연락사무소·군통신선 통화 무응답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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