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 '尹 만찬 식당 이름 욱일기 상징'···與 "또 죽창가"

이준석 "부산 공무원 많이 가는 횟집" 두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장에 도착, 실사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서울경제]

국민의힘은 한 유튜브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부산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횟집이 육일기, 건진법사 등과 관련됐다는 주장에 대해 괴담이라고 반박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각종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시민언론 더탐사'가 또다시 몰지각한 억지 주장에 나섰다. 이제 대한민국 지명도 '죽창가'와 연결시키는가"라고 반문했다. 횟집 상호인 ‘일광’은 부산 기장군의 일광읍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조선시대부터 있던 일광산에서 따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더탐사는 만찬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의 횟집 상호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당명의 민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민주에서 유래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삼라만상을 '죽창가'와 연결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더탐사 같은 좌파의 홍위병 노릇을 자처하는 언론으로 인해 지금 우리 사회는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의 늪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 해운대갑이 지역구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친일파이니 이 식당에서 먹었다고. 정말 황당하고 역겹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해당 횟집에 대해 "부산시 공무원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두둔했다. 도열 장면이 권위주의적이라는 지적에도 "도열 말고 방법이 없다. 대통령이 나가는데 경호상 동선이 짧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다만 "이런 상황을 대통령이 좋아하시기는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엇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