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6번째 환자 발생...첫 지역사회 감염 추정

장아영 2023. 4. 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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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는 엠폭스로 명칭이 바뀐 '원숭이두창'의 국내 여섯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의 첫 사례로 보여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이번이 첫 번째 확진 사례도 아닌데 보건당국이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는데, 이번 여섯 번째 환자 A 씨는 석 달 안에 해외여행을 한 이력이 없고, 해외여행객과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첫 번째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됩니다.

A 씨는 지난 3일에 피부 발진이 낫지 않는다며 의료기관을 찾았고, 그제(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보건소에 신고돼, 어제(7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A 씨는 지난달 말부터 피부 발진 증상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질병청은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더 있는지 살피고, 국내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타이완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첫 환자 발생 후 올해 1월부터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사람을 중심으로 지난 4일 기준 누적 감염자가 95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도 최근 4명이 추가로 엠폭스에 확진돼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16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엠폭스를 둘러싼 공포가 커졌던 건 지난해인데 우리나라 첫 확진자도 이때 나왔죠?

[기자]

네, 우리나라에서 엠폭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6월 22일입니다.

독일에서 입국한 한국인이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도 각각 유럽과 중동에서 입국한 한국인이었고 네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환자의 의사로 검체를 채취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돼, 첫 국내 발생 사례로 분류됩니다.

네 번째 환자 이후 석 달 넘게 추가 환자가 없었고, 해외 상황도 안정돼 지난 2월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췄는데요.

지난달 13일 다섯 번째 환자, 그리고 어제 여섯 번째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 사이에 방역당국의 감시망 밖에서 국내 유행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풍토병이지만 지난해 5월부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감염자는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고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을 동반하고, 치명률은 1% 미만입니다.

지금까지 사회2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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