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120톤 쓰고 출국한 중국계 투숙객…공과금 폭탄 맞은 숙박업소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8. 17:21
한 공유 숙박업소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만 120톤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물을 쉬지 않고 6일 내내 틀어놔야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지난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공유 숙박업소를 찾은 중국계 남녀 외국인 관광객 2명이 25일간 독채 숙소를 이용하면서 120톤에 이르는 물을 사용하고 떠났다.
이들이 투숙한 이후 부과된 공과금은 총 84만원이다. 가스요금은 64만원, 수도·전기요금은 20만원이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이 숙소에 머문 기간은 닷새에 불과했다. 사나흘에 한 번 5분 정도 들렀다 나갔을 뿐이었다.
계약 만료 나흘 전에는 가스검침원이 집주인에게 ‘가스가 새는 것 아니냐’고 연락을 하기도 했다.
집주인이 연락을 받고 숙소에 찾아가자 모든 불이 켜져 있었고 보일러도 돌아가고 있었다. 창문도 열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계량기에 찍힌 가스사용량은 평소의 5배가 넘는 645루베에 달했다.
집주인은 에어비앤비에 중재를 요청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기물을 파손한 것이 아닌 만큼 고객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만 내놨다.
집주인은 이들이 출국한 뒤로 연락이 닿지 않아 협의할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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