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불황 이겨낸 '신의 한 수'…2분기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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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분기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사업 부문에서 B2B(기업간거래) 비중을 늘린 것이 '신의 한 수'였는데, 공격적 투자보다 수익성 방어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호실적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전자는 어제(7일) 잠정실적으로 영업이익 1조4천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 전(1조805억원)보다 22.9% 줄었는데, 당시 8천억원 상당의 일회성 특허료 수입이 영업이익에 포함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 1분기 사업 건정성이 강화된 셈입니다.
LG전자, 프리미엄 전략…북미·유럽서 B2B 확대
호실적엔 프리미엄 전략과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B2B사업 확대가 꼽힙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8일) 'LG전자-1Q실적, IT 업종내 최고'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2분기엔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호조를 전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H&A)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12.4%로 추정하며 "프리미엄 가전 매출 확대로 믹스 효과와 원가절감, 비용 개선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HE)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OLED TV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전 매출이 연초 기대 보다 더 호전된 이유는 B2B 수요 개선과 프리미엄 시장 장악에 이어 미드앤드급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B2B 시장 확대로 2021년엔 전체 매출의 10% 중반대를 차지하던 '빌트인' 가전매출이 올해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세계적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워룸’(War room·전시상황실) 등을 선제 운영하며 사업 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사업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자동차 전자장치부품(VS) 부문에서도 매출 확대를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장 부문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사업부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늘고,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에서는 기존 고객 물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 업체들로 고객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1.18% 늘어난 88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어제 종가(11만3900원) 대비 0.35%(400원) 오른 11만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LG전자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1월 2일 8만6400원 대비 30%이상 급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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