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우크라 외 中·중동 관련 기밀 SNS에 추가 유출…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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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소셜미디어(SNS)상에 유출돼 논란인 가운데 중동, 중국 관련 문건이 추가 유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SNS상에서 발견된 기밀문서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황을 보여주는 지도를 비롯해 중국·인도-태평양 군사 기지 정보, 중동 및 테러에 대한 민감한 브리핑 자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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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소셜미디어(SNS)상에 유출돼 논란인 가운데 중동, 중국 관련 문건이 추가 유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SNS상에서 발견된 기밀문서들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황을 보여주는 지도를 비롯해 중국·인도-태평양 군사 기지 정보, 중동 및 테러에 대한 민감한 브리핑 자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당국은 유출된 문건 규모가 100개 이상에 달하며 민감성이 높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유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한 미 정보 당국 고위 관료는 추가 유출 건을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 정보기관 공동체)의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 국방부와 소통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 외 추가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앞서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세부 계획이 담긴 기밀 유포 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다음 날 이 같은 추가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기밀 단속에 부주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NYT는 "SNS에 새로운 기밀문서가 등장해 미 국방부에 경종을 울리고 바이든 정부가 허를 찔린 듯한 상황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진단했다.
믹 멀로이 전직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번 유출 건이 우크라이나 군사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중대한 보안 위반"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유출된 상당수는 문건 사진이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미국, 나토의 노력에 흠집 내기를 바라는 누군가에 의한 고의적인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안보 당국 관계자 일부는 이번 기밀문서 유출이 앞서 지속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인하고 유포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 세 명을 인용해 미군 기밀문서 유출 배후에 러시아 또는 친러시아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러시아군 사상자수를 줄이기 위해 수정된 정황이 있으며 이 수치는 비공식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올봄 동남부 영토 수복을 위해 대규모 반격을 예고한 자국군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된 문서들에는 진정성이 없고 "우크라이나의 실제 계획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많은 양의 정보가 허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원조를 지연하고 방해하기 위해 위조 문서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밀문서에 언급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 사망자수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 수십 년간 러시아 특수부대의 가장 성공적인 작전은 포토샵을 통해 이뤄졌다"고 비꼬았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과 주미 러시아 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 관련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미국과 나토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데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 정도 개입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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