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청년 인문교류 활성화하자”…중국서 한국청년 글짓기 대회 열려
한·중 청년들의 인문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한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지난 7일 베이징 시청(西城)구 중국외문국 종합청사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등과 공동 주최한 ‘제1회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대회는 지난해 한·중 수교 30주년과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중국에서 처음 기획된 행사다. 이번 대회는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월간 <중국> 편집부와 옌볜(延邊)대 조선·한국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에서도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주최 측은 당초 지난해 16∼35세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중국에 관한 자유 주재의 글을 공모하고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시상식이 올해로 늦춰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수기로 작성해 공모한 직장인 곽가형씨 등 10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중국을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진솔하게 담아낸 조민지씨 등 10명에게 우수상이 돌아갔고, 장려상 수상자도 10명이 나왔다. 최우수상을 받은 곽씨는 수상자들을 대표해 “지난해 중국에 와서 한 학기 어학연수를 하고 그대로 돌아가기 아쉬워 중국에서 취업을 했는데 이번 대회 수상으로 중국에 남아 있을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며 “판다컵 글짓기 대회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오안밍(高岸明) 중국외문국 부국장은 “민간 우호와 인문교류는 중·한 관계의 든든한 기초이며, 양국의 우호는 계속 계승돼 나가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양국 청년들이 미래향적으로 우정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중·한 교류의 역사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판다컵 글짓기 대회가 한·중 양국 전면 교류의 새로운 출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중 양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년들이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인다면 앞으로 양국 관계에도 희망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한국상회 회장인 윤도선 CJ 차이나 총재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한·중 관계의 미래는 양국 청년들에게 달려있다”며 “청년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고 친선 교류를 활성화해 더욱 희망차고 밝은 양국 관계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제1회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대회’ 수상작 보러가기->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유승민 “역시 ‘상남자’···사과·쇄신 기대했는데 ‘자기 여자’ 비호 바빴다”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 한국의 ‘4B’ 운동이 뭐기에···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관심 급증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서울대 외벽 탄 ‘장발장’···그는 12년간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조훈현·이창호도 나섰지만···‘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