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비 자동 청구, 대형병원은 앱 통해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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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사들이 대형병원 위주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험가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사 청구간소화 서비스들은 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의원급과 연계돼 있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되는데, 여러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보험가입자들이 청구하지 않는 보험금의 상당액이 소액 진료비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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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핀테크사들이 대형병원 위주로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험가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환자들이 가장 자주 찾는 의원급(동네병원)은 연동되지 않아 여전히 보험금 청구에 대한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8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현 정부는 디지털플랫폼 구현 선도과제로 실손보험청구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의료계의 반대에 중계기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대신해 보험개발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의료계가 중계기관 자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다시 표명하며 논의는 다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손보험청구간소화는 보험금 청구를 위한 종이서류를 (자동)전자서류로 대체하는 것이 골자다.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 관련 자료를 의료기관(병원)에 요청하면 의료기관은 이 자료를 전산망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나 제3의 기관을 거쳐 보험사에 자동으로 전송하게 된다. 2009년 처음 필요성이 제기된 후 현재까지 국회에서 14년째 논의 중이다. 현재 국회엔 6개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있다.
이 가운데 핀테크업계가 보험가입자들의 불편함을 일부 해소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핀테크기업 레몬헬스케어와 병원비 청구 서비스를 제휴했다. 레몬헬스케어는 2020년 9월 앱 '청구의신'을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이 앱에 연동된 종합병원 등 상급병원 85곳에 대해 별도의 서류제출 없이 청구가 가능하고 최근 3년 동안의 진료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병원과 연동돼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별도 추가 절차 없이 한 달에 3번씩 누적된 통원진료 건을 자동으로 청구하는 서비스도 개시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청구의신'을 통해 연간 누적된 실손보험 청구건수가 지난해 10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도 3일 '네이버페이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출시된 '보험통합조회'는 내 보험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번 서비스는 사용자가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소한 번거로움을 해소해 작은 보험금이라도 최대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병·의원에 약국까지 제휴해 전국 4000여 개의 의료기관과 연계된다. 특히 가입된 보험이 복수인 경우 청구 정보를 보험사 별로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정보를 제출할 여러 보험사들을 동시에 선택해 한 번에 청구할 수 있다. 청구 가능한 보험사는 39개다.
다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사 청구간소화 서비스들은 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의원급과 연계돼 있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되는데, 여러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보험가입자들이 청구하지 않는 보험금의 상당액이 소액 진료비들"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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