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듯 뱃살에 임신했냐” 놀림받던 20세 美여성…47㎏ 종양 떼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4.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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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비즈니스 인사이더 캡처]
초등학교 때부터 뱃살이 많아 배가 크게 나온 줄만 알고 살았는데 알고 보니 거대한 종양 덩어리였다는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앨리슨 피셔(20)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몸에서 무려 104파운드(약 47kg)에 달하는 종양을 제거했다.

피셔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배가 너무 많이 나와 불편했고,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종종 ‘임신을 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임산부라는 놀림을 받았다.

피셔의 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튀어 나왔고 그를 괴롭혔다.

피셔는 뉴스포잭스와의 인터뷰에서 “배가 바위처럼 단단했다”며 “장기가 부서지는 것처럼 느껴져 누워있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피셔는 17세 때 1년 내내 생리혈을 하면서 뭔가 이상이 생긴 것을 처음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피셔는 오랜 기간 의사를 찾지 않았다. 어린 시절 뚱뚱한 몸 때문에 심지어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도 의사들이 한결같이 ‘살 빼라’는 소리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다.

피셔는 “의사들이 내 말을 듣지 않고 모두 내 체중 탓으로 모든 문제를 돌렸다”고 했다.

그러다 피셔는 엄마가 암을 극복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자신의 건강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피셔는 오랜 기간 병원을 찾지 않으면서 복통과 생리혈이 심해졌고 심지어 호흡 곤란까지 찾아왔다.

결국 병원을 찾게 된 피셔를 본 의사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CT 촬영 결과, 피셔의 난소에서 거대한 종양이 정체를 드러냈다.

피셔는 무게가 104파운드에 이르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46리터의 혈액이 필요할 정도로 대수술이었다고 한다.

수술을 집도한 마틴 마르티노는 “피셔가 처음 배란을 시작할 때부터 종양이 자라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피셔는 수출 후 이제는 몇 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피셔는 이전에는 무거운 몸 때문에 5분 이상 서 있기가 어려웠다.

피셔는 앞으로 체중 감량 수술을 받고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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