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슈터의 귀환' 캐롯 전성현 "팬들이 보내준 장어덮밥과 커피, 4강 진출로 보답할 것"

고양/조형호 2023. 4.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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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고양 캐롯 에이스 전성현(31, 189cm)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에이스인 김영현과 김태완은 전성현에게 집중했고, 보다 자유로워진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은 경기를 지배했다.

연일 양궁 농구를 선보이고 있는 캐롯이 전성현을 필두로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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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형호 인터넷기자] 에이스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부상은 그의 간절함을 이길 수 없었다.

고양 캐롯 에이스 전성현(31, 189cm)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터트렸다. 에이스가 복귀한 캐롯은 현대모비스를 87-8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동률로 만들었다.

전성현은 “우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팬들께도 죄송하다. 사실 복귀 여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출전하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3차전을 보면서 선수들이 안쓰러워 보였고, 내가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짐을 나눠주고 싶었다”라고 복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약 3주 만에 복귀한 전성현은 15분 29초간 코트를 누비며 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않았고, 슛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지만 중요할 때마다 전매특허인 3점슛을 꽂아넣었다.

이에 전성현은 “지금도 이명은 그대로 나고 있다. 사실 2쿼터에 통증이 있어서 타이레놀을 한 알 먹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통증 때문에 경기를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경기들만 남지 않았나”라고 현재 몸 상태를 밝혔다.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니었지만 전성현이 코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캐롯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에이스인 김영현과 김태완은 전성현에게 집중했고, 보다 자유로워진 디드릭 로슨과 이정현은 경기를 지배했다.

전성현은 “부상 이후에 5대5 농구는 오늘(8일)이 처음이다. 사실 내가 급하게 출전하려고 했던 이유는 이정현과 로슨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목적은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성현의 복귀로 미궁 속으로 빠진 4강 PO 티켓의 향방. 연일 양궁 농구를 선보이고 있는 캐롯이 전성현을 필두로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까.

전성현은 “여기까지 힘들게 왔고,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팬분들도 너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셨지 않나. 뿐만 아니라 팬들이 돈을 걷어서 장어덮밥과 커피도 보내주셨다.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함께 꼭 4강으로 가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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