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관중 속 서울-대구…"자존감 올라갈 것" vs "재 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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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가 4만여 대관중 앞에서 치르는 맞대결을 앞두고 상반된 각오를 전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쁜 일"이라고 반겼고, 최원권 대구 감독은 "재를 뿌려 악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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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가 4만여 대관중 앞에서 치르는 맞대결을 앞두고 상반된 각오를 전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쁜 일"이라고 반겼고, 최원권 대구 감독은 "재를 뿌려 악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과 대구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가수 임영웅의 시축으로 평소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2만5000석이 팔려, 서울 관계자는 4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을 예상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임영웅 효과'로 홈구장에 많은 팬들이 찾은 것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안익수 감독은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할 때 선수들의 자존감이 올라갈 것"이라면서 "긴 시간 연습하고 절제하면서 살아가는 이유가 그라운드에서 발견될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임영웅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60대 노부부 이야기 노래가 좋더라. 부모님 생각이 났다"며 임영웅을 응원했다.
또한 많은 관중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팀엔 베테랑도 많고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원정 팀인 대구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쉽지 않은 원정길이 더 많은 홈팬들로 인해 더 부담스러워졌다.
최원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악역을 잘 해왔다. 잔칫날이지만 재를 뿌리겠다. 반드시 이겨서 승리를 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는 부상 중인 세징야가 여전히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최원권 감독은 "세징야의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최근 훈련에서 다시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제외 이유를 밝힌 뒤 "'대구는 세징야가 없으면 안 된다'는 시선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세징야가 없어도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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