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너무 착한 내 친구" 신시아 칼빌로가 말하는 동료 김지연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신시아 칼비요(35, 미국)는 김지연(33)과 마음이 잘 맞는 팀 동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신디케이트 MMA에서 서로를 보완해 주는 파트너로 늘 함께한다.
칼비요는 김지연만 떠올리면 미소를 짓는다.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지연과 스파링 하는 게 좋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라면서 "김지연은 타고난 강타자다. 내가 훈련해 본 선수 중 가장 펀치력이 센 파이터 중 하나일 거다. 그렇기 때문에 김지연이 다른 영역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좋다. 김지연도 날 위해 똑같은 일을 해 준다. 계속 내가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칭찬했다.
칼비요는 2017년 UFC에 들어와 스트로급에서 활동했다. 6승 1무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문제는 감량이었다. 계체를 3번이나 실패했다. 플라이급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경쟁자들이 너무 크고 힘이 셌다는 사실이다. 2020년 플라이급에 올라와 1승을 거둔 뒤 4연패에 빠졌다.
칼비요는 3년 만에 스트로급으로 돌아왔다. 오는 9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열리는 UFC 287에서 루피타 고디네스와 맞붙는다.
칼비요는 "난 스트로급과 플라이급 사이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스트로급에서는 큰 편이지만 체중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캠프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면 감량이 정말 어려워진다. 플라이급에서는 내가 사이즈로 밀린다. 내가 작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김지연과 훈련을 하면 그는 나보다 무게가 훨씬 많이 나간다. 많은 파이터들, 특히 톱 15 안에 있는 선수들은 정말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감량을 엄청 많이 한다. 그래서 지난 2년간 플라이급에 도전했을 때 사이즈 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해결책은 전문 영양사를 고용하는 것이었다. "선수를 도와주는 영양사를 고용했는데, 정말 좋다. 난 모든 선수가 영양사 쪽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수개월간 열심히 훈련하고, 감량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잘 싸우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서 이 분야 최고의 영양사를 고용했다.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칼비요는 이번 경기에서 4연패를 끊고 다음 달 21일 UFC 온 ABC 4에서 만디 뵘과 싸우는 김지연을 다시 도와줄 계획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4연패에 빠져 있는 김지연에게 힘을 실어 주겠다고 밝혔다.
칼비요가 출전하는 UFC 287은 9일 열린다.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와 도전자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리턴매치를 펼친다. 길버트 번즈와 호르헤 마스비달이 코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으로 붙는다.
아래는 신시아 칼비요 인터뷰 전문.
- 신디케이트 MMA로 팀을 옮긴 지 1년 정도 지났다. 이유는 무엇인가?
"신디케이트 MMA는 좋은 팀이다. 여성팀을 포함해 좋은 팀을 구축하고 있다. 가족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 있어서 UFC PI가 2분 거리다. 수준 높은 파트너들과 훈련할 수 있고, UFC PI에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스트렝스·컨디셔닝 훈련과 영양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완벽하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 2017년 UFC에서 맞붙은 조앤 우드가 신디케이트 MMA 여성 팀의 캡틴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정말 재밌는 일이다. 나와 조앤은 처음 UFC에 왔던 몇 년 전에 싸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적이 친구가 됐다. 이제 우린 팀메이트다. 신디케이트 MMA에서 뛰어난 여성 선수들이 모여 있어 정말 좋다. 라모나 파스쿠알도 있고, 김지연도 있다. 나는 김지연과 스파링 하는 게 좋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고, 난 그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사람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왜냐면 그는 정말 마음씨가 예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불주먹이기도 하다. 주먹이 정말 세서 마음에 든다. 우리 팀에서 김지연을 포함한 여러 여성 선수들과 훈련하는 게 좋다."
- 지난 2월 5일 김지연의 코너를 맡기로 돼 있었다. 경기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지연의 반응은 어땠나?
"정말 속상해했다. 준비가 잘 돼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원래 정말 착한데 그때는 경기가 무산돼 정말 분해했다. 다시 경기가 잡혔는데 지금까지 전혀 쉬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더 불타오르고 있다. 난 계속 김지연에게 '좀 쉬어. 그래야 다시 캠프에 들어가서 경기 준비를 할 수 있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냥 계속 동기 부여된 상태로 있었다. 김지연이 에너지가 넘쳐서 좋았다. 내 경기가 끝나면 체육관으로 돌아가 그를 돕겠다. 5월에 그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지연과의 훈련은 어땠나? 같이 훈련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됐을 거 같다.
"난 그래플러 타입에 가깝다. 김지연은 매우 강력한 타격가다. 그래서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김지연은 자신의 약점을 개선할 수 있고, 난 내 약점을 개선할 수 있다. 김지연은 타고난 강타자다. 내가 훈련해 본 선수 중 가장 펀치력이 센 파이터 중 하나일 거다. 그렇기 때문에 김지연이 다른 영역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서 좋다. 김지연도 날 위해 똑같은 일을 해 준다. 계속 내가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 스트로급으로 돌아왔다. 평소 체중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
"난 UFC 커리어를 스트로급에서 시작했다. 난 스트로급과 플라이급 사이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스트로급에서는 큰 편이지만 체중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캠프에서 뭔가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면 감량이 정말 어려워진다. 플라이급에서는 내가 사이즈로 밀린다고 생각한다. 내가 작다고 느껴진다. 예를 들어 김지연과 훈련을 하면 그는 나보다 무게가 훨씬 많이 나간다. 많은 파이터들, 특히 톱 15 안에 있는 선수들은 정말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감량을 엄청 많이 한다. 그래서 지난 2년간 플라이급에 도전했을 때 사이즈 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스트로급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선수를 도와주는 영양사를 고용했는데, 정말 좋다. 난 모든 선수가 영양사 쪽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수개월간 열심히 훈련하고, 감량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잘 싸우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올바른 결정을 내려서 이 분야 최고의 영양사를 고용했다.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훨씬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플라이급에서는 내가 먹고 싶은 건 뭐든지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공격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거 같다. 여성들은 음식을 먹지 못하면 화가 난다. 난 분노하고 싶고 공격적이 되고 싶다. 난 플라이급에서보다 스트로급에서 더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플라이급에서 난 편안했다. 먹고 싶은 거 먹고, 내내 행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로급에서 '못된 신시아'가 다시 나오길 원한다."
- 상대 루피타도 멕시코 출신이다. 어떤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
"루피타를 보면 살짝 내가 생각난다. 그는 멕시코 출신이고, 레슬링과 그래플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에 UFC에 왔을 때 그는 언제 어디서든 싸울 준비가 됐다. 그는 정말 많이 싸웠는데 내가 처음 UFC에 왔을 때도 그랬다. 나도 누구하고든지 언제 어디서든 싸울 준비가 됐었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이 경기는 좋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경기 동안 나는 타격가와 싸웠다. 누구도 나랑 레슬링이나 그래플링을 하길 원치 않았다. 모두가 찌르고 움직이는 전략을 썼다. 그래서 난 루피타와는 서로 충돌할 거라고 생각한다. 둘 다 레슬링을 하고 싶어하고, 둘 다 싸우고 싶어한다. 그래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두 명의 라틴계 멕시칸 전사들이 레슬링 싸움을 하고, 서로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는 걸 보게 될 거다.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거다. 이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많은 한국 파이터들이 라스베이거스 전지훈련을 고민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생활하는 장단점이 있다면?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하는 장점은 UFC PI가 있다는 거다. 무한한 훈련 파트너가 있다. 그리고 많은 체육관들이 있다. PI에서는 영양, 음식, 물리 치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선수들이 더 장기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파이터들은 지속적으로 얼굴에 펀치를 맞기 때문에 정말 이 부분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건강하게 경기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팀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단점은 여기가 덥다는 거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파이터들이 있기 때문에 코치들로부터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경기가 잡히면 코치들이 그 선수에게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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