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시축'에 프로축구 구름관중…"K리그 팬도 건행"

기사내용 요약
4만여 관중 운집할 듯…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다 관중 예상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인기가수 임영웅의 프로축구 K리그 시축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FC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가수 임영웅의 시축으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왔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 팬들의 관심이 K리그에 쏠리면서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5000석이 팔렸다.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3만8000여석이 팔렸는데, 4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리그 경기장 주변에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10~20대 젊은 축구 팬들보다 임영웅을 보기 위해 모인 40~50대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웅시대' 팬클럽은 콘서트와 다른 K리그 축구장에서의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상징색인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을 착용하기로 했다.

서울의 상대팀인 대구의 상징색과 겹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임영웅 팬들은 대부분 서울의 상징색인 검은색 혹은 붉은색 위주의 복장을 착용했다. 또 축구대표팀 머플러와 서울 머플러 등 응원 굿즈를 착용한 팬들도 눈에 띄었다.

대전에서 온 김현숙씨는 "(임)영웅님을 보러 축구장에 처음 왔다. 분위기가 정말 좋고,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대표팀 머플러를 목에 걸친 그는 "축구장 매너를 지키고 싶었고, (임)영웅님이 착용한 걸 보고 저도 하고 싶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영웅시대 팬클럽 무리는 임영웅의 시그니처 포즈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을 따라하며 K리그 팬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기도 했다.

한편 서울 구단은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LED 광고판에 임영웅 팬들에 감사를 전하는 광고를 담을 예정이다.

또 서포터즈 수호신은 임영웅을 위한 걸개를 관중석 1층과 3층에 걸고, 임영웅의 네이밍 콜을 외친다.

서울 관계자는 "서포터즈에게 네이밍 콜은 아무에게나 하지 않는 소중한 응원 방식"이라며 "임영웅과 팬들이 보인 서울과 K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에 감동 받아 시축시 임영웅 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