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안익수 감독, "구름 관중 덕에 선수들 자존감이 극에 달할 것"

(베스트 일레븐=상암)

안익수 FC 서울 감독이 시축자로 나선 인기 가수 임영웅 효과 덕에 많은 관중이 몰린 것에 기뻐하면서도, 관중이 주는 부담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잠시 후인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대구 FC전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대전하나에 2-3으로 분패한 바 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대구전 승리가 절실하다.

안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런 분위기에서 선수들의 자존감이 극에 달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상당히 감사하다. 여러 변수가 많아 선수들이 적절히 잘 대처해야 할 듯하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실리적으로 다 챙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대구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관중이 많아 선수들이 더 흥분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팀에는 베테랑이 많다"라고 답했다. 안 감독은 "큰 경험을 한 선수가 많아 우려되지 않는다. 도리어 모처럼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니 어떤 상황이든 선수들이 보답해야할지 더 많이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 그게 FC 서울 선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프로 데뷔해 3실점한 '루키' 골키퍼 백종범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안 감독은 "기자가 되어 처음 글 쓸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라고 재치있게 되물었다. 안 감독은 "저도 지도자가 처음 됐을 때 선수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할지 고민했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주어진 역할을 조금씩 이해하는 저를 발견했었다. 마찬가지 측면에서 백종범을 지켜봤으면 한다. 오늘도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가 에이스 세징야 없이 승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안 감독은 "세징야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팀대 팀으로서 집중해야 한다"라며 "세징야의 유무 여부를 떠나 대구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에 대해 더 존중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