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경훈 ‘막내’ 김주형 마스터스 본선 진출 확정…임성재 김시우 잔여경기 결과 봐야

장강훈 기자 2023. 4.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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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 중 '맏형'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대회 데일리 베스트 타이기록으로 반등했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두 개만 범해 5타를 줄였다.

임성재와 김시우가 컷오프를 통과하면, 역대 마스터스 대회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4명)가 본선라운드에 진출하는 신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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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이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으로 캐디와 대화하고 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 |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 중 ‘맏형’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대회 데일리 베스트 타이기록으로 반등했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두 개만 범해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18위로 3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컷오프 통과에 실패한 아쉬움을 1년 만에 만회한 이경훈은 이날 경기력을 3,4라운드에도 유지한다면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이경훈은 1타 차로 컷오프에 탈락했다. 그는 현장을 찾은 국내 취재진에게 “올해는 나흘간 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은 뒤 “1,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은 게 자신감을 찾는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4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낚으며 순항하던 이경훈은 5,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9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다시 반등했고,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상승기류를 탔다. ‘아멘코스’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타수를 내렸다. 마스터스는 코스가 까다롭고 그린이 빨라 파5 홀에서 최대한 타수를 낮춰야 한다. 이날 이경훈은 네 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다.

이경훈이 8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코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나무 옆으로 샷한 뒤 볼을 지켜보고 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 | AP 연합뉴스


그는 “마스터스 그린이 빠를 것으로 생각했는데 1라운드를 해보니 생각보다 느렸다. 그린 스피드 적응에 애를 먹었다”면서 “샷할 때 목표지점을 확실히 설정한 게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험이 반면교사가 됐다. 이경훈은 “지난해 2라운드 초반에 타수를 줄이다가 후반에 무너진 경험이 있다. 올해는 초반부터 버디를 잡으려고 공격적으로 쳤는데,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더라. 아멘코스도 지난해는 너무 겁을 먹었는데, 올해는 똑같은 홀이라고 생각하고, 내 플레이를 했다”고 돌아봤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자 보안요원들이 통제하고 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 | AP 연합뉴스


이날 대회는 강풍에 수십년 된 나무가 쓰러지는 등 대회를 강행할 만한 날씨가 아니었다. 3라운드 때도 악천후가 예보돼 있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크다. 이경훈은 “같은 조건”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막내’ 김주형(20·나이키)은 이날 이븐파로 버텨 2언더파 142타 공동 22위에 올랐다.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8번홀까지 경기했는데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쳐, 타수를 까먹지 않으면 3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김시우(28·CJ대한통운)는 1오버파 145타 공동 44위에 올라 2라운드를 미쳐 끝내지 못한 39명의 잔여경기가 끝나야 컷오프 통과여부를 알 수 있다.

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 | 로이터 연합뉴스


임성재와 김시우가 컷오프를 통과하면, 역대 마스터스 대회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4명)가 본선라운드에 진출하는 신기록을 달성한다. 2011년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2020년 임성재 강성훈 김시우 등 세 명이 마스터스 전 라운드를 소화한 게 최다 출전 기록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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