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핵어뢰 해일, 군사적 효용 떨어져… 정치적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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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잇달아 수중폭파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UUV) '해일'에 대해 "군사적 능력 측면에서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정치적 효용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수중폭파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해일'과 '해일-1'형에 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목표물 도달 속도, 정확도, 치명성 등에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순항 미사일보다 위력이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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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잇달아 수중폭파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핵 무인 수중공격정(UUV) ‘해일’에 대해 “군사적 능력 측면에서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정치적 효용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수중폭파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해일’과 ‘해일-1’형에 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목표물 도달 속도, 정확도, 치명성 등에서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순항 미사일보다 위력이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이 매체는 “핵 무인 수중공격정 개발은 북한의 기술적 능력 범위 안에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자료만으로는 해일의 존재나 개발 일정, 시험 활동, 성능 등을 입증하기에 불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해일은 항해 중인 선박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기에는 너무 느려서 항구나 정박지를 공격하는 용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속도가 느리기 대문에 목표물에 도달하기까지 수시간 동안 ASW 자산의 탐지 위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복용 무기로 적합할 수는 있어도 선제공격용으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무장이 해제되거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일종의 핵 보복을 위한 선택지로 해일을 택할 수 있지만, 연합군의 ASW 능력을 고려하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38노스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해일이 군사적 효용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노리고 공개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그동안 △다양한 핵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연합군의 선제공격·참수작전·미사일방어는 실패할 것이고, 특히 한국은 핵 보복을 피할 수 없으며 △강대국과 동일한 종류의 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선전해왔는데, 해일을 공개한 것 역시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해일은 군사력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거의 없으며, 정치적 가치 역시 해일을 공개함으로써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북한이 이 무기체계 배치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른바 ‘비밀병기’인 해일 성능시험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해일-1형의 수중폭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8일에는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였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이날까지 세 차례 시험사실을 공개한 해일은 정찰·감시 등의 목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개발한 무인 수중공격정에 핵무기를 탑재한 개념으로 추정된다. 다만 회수 기능이 없고 목표 위치에서 수중 폭발을 한다는 점에서 핵어뢰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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