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억원 깎아도 11년째 매물…마이클 조던 저택, 무단침입까지

The entrance to the home at 2700 Point Drive in Highland Park owned by Michael Jordan. An 18-year-old and a juvenile were arrested at the premises Tuesday night.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교외 도시 호화 저택 전경. (사진=데일리헤럴드 시카고 지역전문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호화 저택이 11년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는데, 이제 무단침입 사건까지 벌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집은 조던이 1990년대부터 20년간 전(前)부인 후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산 곳입니다. 

대지 3만㎡에 지상 2층·지하 1층입니다. 실내 면적 5200㎡인데, 침실만 9개고 화장실은 19개에 달합니다. 서재, 영화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도 있습니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차고에는 총 15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2003년 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10년 NBA 샬럿 호네츠 공동구단주로 변신한 조던은 2012년 이 집을 2900만달러(385억원)에 매물로 부동산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현재 호가는 1485만 달러(약 200억원)까지 내려 우리 돈으로 185억원을 깎았지만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집은 비어있는 상태지만 조던은 2021년 기준 연간 13만5000달러(약 1억8000만원)의 보유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10대 2명이 무단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역 언론과 스포츠전문매체는 7일(현지시간) 시카고 북부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에 소재한 조던 소유의 저택에 지난 4일 오후 4시께 10대 2명이 무단침입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했으나 일이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레이든 헤이그돈과 공범 1명을 주거침입·자산 훼손 등 3건의 경범죄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습니다. 용의자들은 일단 석방됐다가 오는 20일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관할 당국은 용의자들이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유리창 훼손 외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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