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사이온'의 변수가 게임 뒤집어…KT, 첫 세트승으로 기세 잡았다

8일 LCK 플레이오프 4라운드, 첫세트 KT 승리

경기 시작 전 장비를 정비하고 있는 기인 선수의 모습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KT롤스터의 기인(본명 김기인) 선수가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사이온을 선택한 기인 선수는 라인전을 비롯해 한타 상황에서 '대량 학살 강타' 스킬을 활용해 계속해서 이득을 가져갔다.

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3' 플레이오프 4라운드가 개최됐다. 젠지e스포츠와 KT롤스터의 맞대결이다. 승자는 다음 날 진행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직행하고, 5월 열리는 2023 Mid-Season Invitational(MSI) 시드권이 주어진다.

다전제의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첫 세트. 블루 진영을 선택한 젠지는 가장 먼저 도란(본명 최현준) 선수에게 제이스를 쥐어줬다. 스프링 시즌에서 자르반 등으로 제이스 공략법을 찾으려 헀는데, 중요한 경기인만큼 포킹으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제이스를 가져오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였다.

반면 기인 선수는 10번째 픽으로 '사이온'을 꺼내들었다. 궁극기 '멈출 수 없는 맹공'으로 변수를 만들어내기도, 제이스 상대로 반반 라인전을 가기도 무난하다는 판단에서다.

첫 변수는 6분경 나왔다. 적당한 갱각이 나오지 않아 탑 라이너들의 일대일 대치가 이어지던 상황. 기인 선수는 '대량 학살 강타'를 활용해 도란 선수의 점멸을 자체적으로 빼냈다. 대신 첫번째 용을 가져가려던 젠지는 계속해서 KT와 대치했고, 기인 선수가 아래를 향하는 모션을 취하자마자 그대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16분 피넛(본명 한왕호) 선수는 사이온의 성장세를 막기 위해 탑을 찔렀다. 이미 태양불꽃방패에 판금장화를 갖춘 사이온은 딜을 우겨넣어도 터지지 않았고, 되레 '대량 학살 강타'를 도란 선수와 피넛 선수에게 명중시켰다. 비디디(본명 곽보성) 선수의 텔 합류와 커즈(본명 문우찬) 선수의 역갱에 피넛 선수가 잘릴 수밖에 없었다.

일부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승기를 이어가려던 에이밍(본명 김하람) 선수가 상대 정글에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피넛 선수에게 킬을 헌납했다. 이후 젠지는 용까지 가져가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부쉬에 대기하고 있던 기인 선수의 스턴에 그대로 1세트 승리를 헌납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