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곧 롯데를 책임질 중심타자" 그런데 왜 정훈이 선발로 나왔을까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고승민은 머지 않은 미래에 롯데를 책임질 중심타자가 될 것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분명 고승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훈이 선발로 나온 이유는 뭘까.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이날 롯데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안권수(중견수)-안치홍(2루수)-잭 렉스(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훈(1루수)-노진혁(유격수)-황성빈(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롯데는 전날(7일)과 달리 정훈을 1루수로 내보낸다. 고승민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좌타자 고승민과 우타자 정훈을 플래툰으로 운용하려는 계획일까.

"고승민은 머지 않은 미래에 롯데를 책임질 중심타자가 될 것이다. 때문에 고승민도 앞으로 왼손투수를 상대로 많이 출전할 예정이다"라는 서튼 감독은 "하지만 최근에 정훈이 연습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8일)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현재 고승민이 타격에 있어서 리듬과 밸런스가 살짝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오늘 하루를 연습하는데 집중하면서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찾는 방향으로 가져갈 것이고 또 상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도 왼손타자를 상대로 잘 던지는 투수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KT 선발투수는 좌완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나온다. 오는 9일에는 우완투수 배제성이 나올 예정. 서튼 감독은 "내일은 고승민이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고승민은 현재 14타석을 들어섰지만 타율 .154(13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도 없고, 타점도 없다. 지난 해 후반기에서 타율 .414 2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던 고승민이 언제쯤 타격감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조용호(우익수)-이상호(2루수)-김상수(유격수)와 선발투수 벤자민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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