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군사훈련 돌입...차이잉원-매카시 회동에 보복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대만을 포위하는 강도 높은 무력시위에 돌입했습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 섬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 바다와 영공에서 전투경비 순찰과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연합리검'(联合利剑·United Sharp Sword) 훈련을 실시한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오늘 오전 대만 주변에서 중국 군함 3척과 항공기 13대를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또 대만과 필리핀 사이에 위치한 바시 해협 부근에서 중국이 대함 공중 공격과 전자전 시뮬레이션을 하고, 대잠 훈련도 실시했다고 대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무력 시위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 5일 미국에서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미 하원의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 등은 차이잉원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 직후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중국의 훈련 발표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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