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붉게 물들인 '영웅시대'…"K리그 팬 여러분도 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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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나들이에 나선 '영웅시대' 팬들이 킥오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FC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임영웅을 보기 위한 4~50대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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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 나들이에 나선 '영웅시대' 팬들이 킥오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FC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인기 가수 임영웅의 시축으로 화제를 모았다.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의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예매 시작 30분 만에 2만5000석이 팔렸다. 폭발적인 예매량 속 서울 관계자는 4만여명의 관중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를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임영웅을 보기 위한 4~50대 여성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영웅시대' 팬클럽은 콘서트와는 다소 다른 문화를 가진 K리그 축구장 방문이 낯설 수 있는 회원들을 위해 "경기 드레스 코드는 하늘색을 제외한 자율 복장"이라면서 "영웅시대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싶겠지만, 축구 팬덤의 또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던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영웅시대 팬들은 홈팀 서울의 상징 색인 검은색 혹은 붉은색 위주의 복장을 착용했다. 국가대표 머플러와 FC서울 머플러 등 축구 응원 굿즈를 착용한 팬들도 많았다.
인천에서 온 최은경씨는 "(임)영웅님 덕분에 축구장을 처음 오게 됐다. 분위기가 아주 신나고,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최근 임영웅이 축구장을 방문할 때 착용했던 국가대표팀 머플러를 목에 걸친 최은경씨는 "이왕 축구장 오는 거 예의도 지키고 분위기도 내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똑같은 것을 미리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 포즈를 부탁하자 임영웅의 시그니처 포즈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을 따라하며 "K리그 팬들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보고가겠다"며 인사했다.
경남 진해에서 온 오은혜씨는 서울 머플러를 샀다. 오은혜씨는 "K리그 팬들이 반겨주는 것 같아 즐겁다. 콘서트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설렘이 있다"며 웃었다.
한편 서울 역시 임영웅 및 임영웅의 팬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들을 준비했다. 서울 구단은 LED 광고판에 임영웅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광고를 걸 예정이다.
또한 서울 서포터 수호신은 임영웅을 위한 특별 걸개를 관중석 1층과 3층에 내걸고, 임영웅의 이름을 외치는 네이밍 콜도 진행한다.
서울 관계자는 "서포터스에게 네이밍 콜은 아무에게나 하지 않는 소중한 응원 방식이다. 임영웅과 임영웅 팬들이 보인 서울과 K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에 감동 받아 시축시 임영웅 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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