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날아갔지만...천적 본능 되찾은 '15년 차' 예비 FA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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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SK 킬러' 모습을 되찾았지만 아쉽게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개막전에서 3-7로 재역전패했다.
한화는 8회 말 채은성의 적시타, 오그레디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점을 추가해 3-1로 역전, 2연승에 성공하는 듯했다.
장민재는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통산 28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61로 'SK 킬러'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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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SK 킬러' 모습을 되찾았지만 아쉽게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개막전에서 3-7로 재역전패했다. 전날(6일)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장민재는 제 몫을 다 했다. 5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상대 선발인 '한화 킬러' 박종훈(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며 경기를 투수전 흐름으로 끌고 갔다.
1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인 장민재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레디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한유섬을 초구 땅볼로 처리한 뒤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태곤을 삼진을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았다.
장민재는 3회 1사 후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지훈, 최정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이어갔다. 4회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땅볼, 도루 저지, 땅볼로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는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끌어내며 깔끔하게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홈 개막전에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이 침묵해 장민재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7회 말 한화가 상대 실책과 박상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장민재의 패전이 지워졌다. 한화는 8회 말 채은성의 적시타, 오그레디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점을 추가해 3-1로 역전, 2연승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9회 등판한 장시환이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1사 1, 3루의 위기를 만든 뒤 내려갔다. 이어서 올라온 윤산흠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오태곤을 삼진 처리하며 승리를 지키는 듯했지만 전의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연장 10회 초 한승혁과 주현상이 4점을 내준 한화는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팀은 아쉽게 졌지만 장민재는 첫 등판에서 SSG를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되찾는 수확을 거뒀다. 장민재는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통산 28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61로 'SK 킬러'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SSG로 바뀐 뒤 지난해 상대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하며 천적 관계가 흔들렸다.
한화 원클럽맨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온 프로 15년 차 장민재는 올 시즌이 끝나면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한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로테이션을 지키며 32경기(25선발)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팀의 연패를 모두 끊어낸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도 한화 선발의 한 축을 맡은 장민재는 첫 등판부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2023년을 장민재가 최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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