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속 봄나들이 행렬…전국 축제장·명소 '북적'

김용태 2023. 4.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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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주말인 8일 전국 축제·행사장과 유명 관광지, 산 등에는 꽃샘추위에도 봄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도 내 벚꽃 명소인 속초 상도문 1마을, 춘천 북산면 부귀리 벚꽃길 일대 등에도 축제가 개막해 봄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북적거렸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과 연천 고대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고, 수원 광교산과 군포 수리산 정상석에는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이 땀을 식히며 모처럼 찾아온 청명한 날씨 속 탁 트인 풍경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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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정원박람회·제주 청보리 축제 등에 관광객 발길
봄꽃 명소·유명산에도 행락 인파 이어져
나들이객 이어지는 순천만정원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4월 둘째 주말인 8일 전국 축제·행사장과 유명 관광지, 산 등에는 꽃샘추위에도 봄나들이에 나선 관광객과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 2주째 주말을 맞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 각국의 풍경을 옮겨놓은 듯한 정원을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형형색색의 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녹색 잔디밭으로 변한 아스팔트 도로를 거닐면서 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광주에서는 현대미술 축제인 비엔날레가 개막 첫 주말을 맞아 전시장이 관람객으로 종일 붐볐다.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부속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는 이날부터 청보리 축제가 열려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이 뱃길로 가파도를 찾았다.

이들은 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속 산책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제주 청보리밭 산책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에서 열린 대청호 벚꽃축제를 찾은 상춘객들은 30개 규모의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거나 3㎞가 넘는 구간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른 개화와 비로 벚꽃잎이 떨어진 아쉬움을 달랬다.

대전 동구 벚꽃한터에서는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대회'가 열려 시민 3천여명이 참석했고, 청주 청남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열려 700여명의 참가자가 100㎞ 거리를 달리며 건강미를 뽐냈다.

강원도 내 벚꽃 명소인 속초 상도문 1마을, 춘천 북산면 부귀리 벚꽃길 일대 등에도 축제가 개막해 봄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북적거렸다.

맹방 유채꽃 축제가 한창인 삼척 근덕면 상맹방리 옛 7번 국도에는 몰려든 차량으로 교통체증까지 빚어졌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도 벚꽃 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고, 송정해수욕장에는 서핑 마니아들이 찾아와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며 주말을 맞았다.

수원에서는 저수지 만석거를 따라 조성된 만석공원을 찾은 이들이 산책로를 따라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벚나무 아래 돗자리를 펴고 과일 등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표적인 접경지 관광지인 임진각의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북한 주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도라산전망대와 북한군 침투용으로 만들어진 제3땅굴 등을 둘러보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3천6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을 관람하고,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즐겼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어진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추억을 남겼다.

봄기운 가득한 순천정원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유명산도 이른 오전부터 등산객 행렬로 북적거렸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3천여명의 탐방객이 입산해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산사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별명이 있는 동두천 소요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수려한 산세를 구경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과 연천 고대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고, 수원 광교산과 군포 수리산 정상석에는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이 땀을 식히며 모처럼 찾아온 청명한 날씨 속 탁 트인 풍경을 즐겼다.

대구 팔공산, 부산 장산과 금정산 등 도심 명산에서도 등산객들이 연녹색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마셨다.

(배연호 김용민 최재훈 최은지 백도인 류수현 천경환 김준범 김재홍 정회성 전지혜 김용태 기자)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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