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10시간 넘어 부모님 왔는데…' 부상에 전반 교체→속상했던 마틴 발길질

박대성 기자 2023. 4.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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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날 만큼은 마틴 아담(28, 울산 현대)에게 동기부여가 컸다.

부모님이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와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여기에 "부모님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경기를 보러 왔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이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면 부모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나"고 설명했다.

고국에서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왔기에 오늘만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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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아담(가운데)이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전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날 만큼은 마틴 아담(28, 울산 현대)에게 동기부여가 컸다. 부모님이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와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부상으로 전반을 넘기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울산은 8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수원에 2-1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6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홍명보 감독은 선발 원톱으로 마틴 아담을 꺼냈다. 한동안 슈퍼 조커로 활약했지만, 수원전에서 선발 기회를 줬다. 경기 전에 이유를 묻자 "마틴 아담 부모님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해외 여행 자체가 처음이다"고 답했다

여기에 "부모님이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경기를 보러 왔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이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면 부모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나"고 설명했다.

마틴 아담은 선발로 루빅손, 엄원상과 호흡했다. 포스트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울산 전방을 휘저었다. 가끔 뒤로 빠졌다가 포지션 체인지가 생기면 동료들이 마틴 아담에게 볼을 밀어주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 38분에 박스 안에서 볼 다툼을 하던 도중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부모님이 보러왔기에 전반전까지라도 뛰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끝내 전반 정규 시간 종료 1분을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터치 라인을 벗어나는 순간에 스스로에게 실망이 큰 모습이었다. 터널로 들어가면서 중계 카메라 근처에 박스를 발로 차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국에서 부모님이 경기를 보러왔기에 오늘만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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