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로슨, 이정현 50점 합작' 캐롯, 현대모비스에 기분좋은 역전승... 승부는 '원점으로'
캐롯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양 캐롯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7-8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양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울산에서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1쿼터, 현대모비스 30-17 캐롯 : ‘퍼펙트 10분’ 현대모비스, 무결점 경기력
캐롯은 한호빈, 이정현, 최현민, 김진유, 디도릭 로슨이 선발로 나섰고, 현대모비스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김영현, 서명진, 최진수, 게이지 프림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가 프림 속공과 김영현 3점포로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캐롯이 바로 한호빈 3점에 더해진 이정현 점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현대모비스가 5점을 추가하며 10-5로 앞섰고, 캐롯이 다시 최현민 3점슛과 로슨 득점으로 10-13으로 좁혀갔다.
이후는 완전히 현대모비스 페이스였다. 김영현과 아비리엔토스 릴레이 3점슛이 터졌고, 성공적이 수비를 더해 22-13, 9점차로 달아났다. 캐롯은 공수에 완전히 흔들리는 모습으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중반을 넘어서도 현대모비스는 강력한 수비에 더해진 원활한 공격 흐름을 계속 득점으로 환산하며 점수차를 넓혀갔다. 캐롯은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추가점에 실패했고, 현대모비스는 프림 등이 계속 득점에 가담하며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28-13, 무려 15점 차로 앞섰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13점을 앞섰다. 공수에 걸쳐 결점을 찾아보기 힘든 10분을 보낸 결과였다.
2쿼터, 캐롯 42-42 현대모비스 : 성공적인 압박 수비 캐롯, 주춤하는 현대모비스
캐롯이 반격에 나섰다. 선봉에 로슨이 나섰다. 경기 재개와 함께 골밑슛을 성공시킨 로슨은 계속해서 현대모비스 골밑을 공략했고, 이정현은 3점슛으로 지원 사격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와 전혀 다른 2쿼터 초반을 보냈고, 12점을 내리내주는 동안 추가점에 실패하며 27-30, 3점차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3분이 지날 때 벤치가 움직였다. 선수 교체로 변화를 만들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고, 캐롯이 전성현 3점슛으로 33-33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바로 아바리엔토스 점퍼로 응수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중반을 넘어서는 시소 게임으로 흘러갔다. 균형과 함께 경기에 강한 긴장감이 유지되었고, 양 팀의 득점 흐름이 둔화되었다. 3분 동안 양팀 합계 득점이 5점에 불과했다. 현대모비스가 녹스가, 캐롯은 로슨이 득점에 가담했을 뿐이었다.
종료 2분 40초를 남겨두고 캐롯 김진유가 자유투로 간만에 점수를 추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캐롯 특유의 압박 수비에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과로 득점이 더해지지 않았다.
이후 캐롯이 최현민 자유투로 40-38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전 마지막 작전타임을 가졌다. 캐롯이 집중력에서 우위를 역전에 성공했고, 현대모비스는 최진수 돌파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2쿼터 후반 분위기가 이어졌다. 높은 긴장감 속에 경기는 재개되었고, 양 팀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2분을 보냈다. 현대모비스가 프림 플로터로 49-46, 3점을 앞서 있었다.
이후 양 팀은 빠르게 공수를 주고 받았다. 2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점수가 더해지지 않았고, 4분 30초가 지날 때 로슨이 얼리 오펜스를 3점으로 환산하며 49-49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바로 프림 골밑슛으로 응수하며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가 프림 골밑슛으로 한 발짝 달아났고, 캐롯이 김진유 3점으로 응수하며 균형을 놓치지 않았다. 연이어 터진 전성현 3점포로 55-53으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현대모비스는 바로 아바리엔토스 점퍼로 동점에 성공, 흐름을 유지했다.
가득한 긴장감 속에 시간이 흘러갔고, 캐롯이 안정욱 3점슛으로 한 걸음 앞서갔다. 현대모비스는 공격이 멈춰섰다. 약 2분 동안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캐롯이 로슨 득점으로 4점을 앞섰고, 현대모비스는 턴오버 등으로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종료 4초 전, 캐롯이 조한진 속공으로 65-57, 8점을 앞섰다. 순식 간에 벌어진 점수 차였다.
4쿼터, 캐롯 87-80 현대모비스 : 의미 가득한 3점포, 원점으로 돌아가는 승부
캐롯이 한 발짝 달아났고, 현대모비스는 두 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57-67, 10점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2분에 다다를 때 캐롯이 이정현 돌파로 12점을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를 기용하는 변화를 가졌다.
캐롯이 이정현 3점슛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15점차 리드를 거머쥐는 장면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이우석 커트 인으로 추격 의지를 선보였다. 양 팀에게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캐롯이 이정현 돌파로 달아나는 듯 했다. 현대모비스가 장재석 자유투와 녹스 3점으로 63-74로 좁혀갔다. 캐롯이 바로 로슨과 한호빈 3점으로 받아치며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남은 시간은 4분 30초, 캐롯이 80-65로 앞서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바로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성공적인 수비에 더해진 서명진 3점슛과 이우석 돌파로 70-80으로 좁혀갔다. 추격이 머리 속을 스치는 순간이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한호빈이 3점을 터트렸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느낌이었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로슨이 돌파를 완성했다. 승리를 자축하는 득점이었다. 더 이상 변화는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가져갔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이날 결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팀은 월요일 7시 울산에서 5차전을 통해 4강 진출 팀을 결정하게 되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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