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복귀까지 최대 3주…LG 4월 목표는 '버티기'

프로야구 LG의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이 결국 1군에서 빠졌습니다.

LG는 오늘(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을 1군에서 말소했습니다.

시즌 개막 이후 옆구리 쪽이 좋지 않았던 오지환은 어제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타격 연습 도중 상태가 악화해 경기 출전 대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검진 결과 복사근 손상으로 2주 이상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은 한 3주는 봐야 할 것 같다"며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 타격을 받게 됐다"고 아쉬워했습니다.

현재 LG 1군 엔트리에는 전문 유격수가 없습니다.

오지환의 백업으로 기대를 모은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또 다른 자원 김주성도 지난 5일 가벼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습니다.

7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김민성이 2천 39일 만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오지환 공백을 채웠습니다.

염 감독은 "김민성 선수의 수비는 안정적이다. 오지환과 비교하면 범위가 다소 좁기는 해도, 포구부터 송구까지 안정적이라 보험용으로 유격수 수비를 준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일 말소된 김주성이 1군에 복귀하면, 오지환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 유격수 자리를 채울 전망입니다.

염 감독은 "김주성이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지환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김주성 선수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왔다"고 했습니다.

이날 1군에 등록된 최현준은 2018년 LG에 입단한 선수로 아직 1군 출전 기록은 없습니다.

염 감독은 "2군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추천해 달라고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LG의 불펜 역시 아직 정상 전력이 아닙니다.

주전 마무리 고우석은 다음 주 복귀를 목표로 최근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셋업맨 정우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다녀온 뒤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고우석은 다음 주 퓨처스 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 최종적으로 점검한 뒤 1군에 돌아올 전망입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고 정우영도 페이스가 올라오면 우리 팀 불펜도 중간 투수와 롱맨, 셋업맨까지 확실하게 갖춰진다"고 기대했습니다.

모든 전력이 돌아올 때까지 남은 4월 목표를 '버티기'에 맞춘 염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