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068톤 보유한 중국, 한국의 20배..."가격 안정성 고려"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금 보유량이 5개월째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전체 금 보유량은 한국의 2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7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은 인민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3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이 2,068톤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지난 5개월간 추가로 증가한 보유량만 120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간 늘린 양(106톤)보다 많습니다. 전체 금 보유량은 한국은행 보유량보다 20배 가까이 많습니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2013년 이후 10년째 104.45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왕여우신 중국은행(BOC)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 보유량 증가는 안전, 수익성, 예비 자산의 유동성 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금은 주식, 채권 등 여타 금융자산에 비해 가격 안정성이 높고, 어느 정도 대외 지급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온스당 2035.6달러(약 268만 4956.40원)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11월 온스당 1,630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25% 가까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신은 "중국 외에도 대부분의 글로벌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세계금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금 수요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4,741톤을 기록했고, 한 해 동안 글로벌 중앙은행은 연간 수요의 24% 수준인 1,136톤을 사들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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