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기적이며 모든 것을 갖춘 M

M은 BMW의 차량을 가장 매력적으로, 그리고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기에 다채로운 M들이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현재의 BMW는 그 어떤 시기보다 M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XM과 같은 새로운 모델 통해 M 라인업을 확장하고 M의 새로운 미래 등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마주한 BMW의 고성능 SAC, X4 M 컴페티션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X4 M 컴페티션은 기반이 되는 X4의 체격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실제 4,755mm의 전장을 비롯해 각각 1,895mm와 1,620mm의 전폭과 전고 역시 유사한 모습이다. 휠베이스는 2,865mm이며 공차중량은 M 트윈파워 터보 엔진, M xDrive(AWD)의 적용으로 2,051kg에 이른다.

더욱 대담한 스타일의 X3 M 컴페티션

X4 M 컴페티션은 기술적으로는 X4를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그리고 구성적인 부분에서는 X3 M 컴페티션과 동일하다. 그로 인해 SAC 고유의 스타일링과 함께 M의 강렬함을 보다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새롭게 다듬어진, 그리고 검은색의 디테일을 더한 키드니 그릴과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아래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 돋보이는 바디킷이 더해졌다. 이는 최신의 BMW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며, 푸른 차체와 검은색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어지는 측면에는 SAC, 즉 쿠페 모델의 매끄러움을 드러낸다. 이는 X3 M 컴페티션이 주는 단단함과 다른 모습으로 ‘X4’의 DNA를 선명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강렬하게 구성된 21인치의 휠, 거대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끝으로 후면은 쿠페형 모델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실제 BMW의 여러 쿠페에 적용되는 날렵한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자리하며, 검은색 레터링이 흰 차체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여기에 리어 디퓨저, 머플러 팁 역시 ‘퍼포먼스’를 암시한다.

차량의 성격을 담은 공간

외형에서 알 수 있듯 X4 M 컴페티션는 기반이 되는 X4의 감각을 그대로 계승한다. 그리고 고성능 모델만의 특별함을 더해 ‘차량의 가치’를 드러낸다.

실제 BMW 특유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BMW 고유의 감성이 더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운전석을 향해 기울어진 공간 구성은 그대로 이어지고, 컨트롤 패널 및 센터 터널 역시 익숙하다. 대신 M만의 붉은색 디테일, 카본파이버 소재 등의 적극적인 적용이 특별함을 강조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익숙함’ 속에서 M의 특별함을 더욱 선명히 느낄 수 있다.

익숙한 스타일의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깔끔한 그래픽 연출이 돋보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채로운 기능을 보다 능숙히 지원한다. 기능의 다채로움, 그리고 사용성이 우수해 만족감이 높다.

다만 최근의 BMW에 적용되는 OS8, 그리고 커보드 디스플레이 패널의 ‘매력’을 대체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졌다.

쿠페형 모델인 X4의 고성능 사양인 만큼 실내 공간 역시 X4와 유사한 모습이다. 대신 하이엔드 퍼포먼스 모델인 만큼 공간 곳곳에 ‘M’의 감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대담하면서도 운전자를 붙잡는 시트, 그리고 각종 디테일 및 연출 등이 시선을 끈다.

2열 공간은 쿠페 스타일의 루프로 인해 헤드룸이 조금 낮게 느껴진다. 그래도 기본 공간은 성인이 앉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더불어 공간 외에도 기본적인 2열 시트의 형태, 소재 역시 준수해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이기엔 충분한 모습이다.

적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테일게이트 아래에는 깔끔히 다듬어진 공간이 보인다. 쿠페형 실루엣으로 인해 넉넉하다는 느낌은 없지만 활용성은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4:2:4 분할 폴딩이 가능해 확장성 역시 견고한 모습이다.

510마력의 심장을 품다

형제 모델인 X3 M 컴페티션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만큼 각종 수치 등에서 공통된 모습을 보인다.

X4 M 컴페티션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510마력, 그리고 66.3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M xDrive의 조합을 통해 우수한 운동 성능,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실제 X4 M 컴페티션은 정지 상태에서 단 3.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 속도 역시 250km/h에 이른다. 공인 연비는 7.8km/L(도심 6.8km/L 고속 9.3km/L)에 이른다.

스타일, 드라이빙 그리고 기능까지.. X4 M 컴페티션

X4 M 컴페티션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M에 걸맞은 스포티한 시트, 그리고 붉은색 디테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쿠페 스타일이라 해도 결국 SAC인 만큼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이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드라이빙에 대한 배려’ 그리고 준비가 우수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시동과 함께 들려오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X4 M 컴페티션의 큰 강점 중 하나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X4 M 컴페티션의 보닛 아래에는 여느 고성능 스포츠 모델들을 압도하는 510마력의 심장이 자리한다. 이는 SAC 체격을 이끌기 충분하고 나아가 ‘강렬한 드라이빙’을 구현함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발진 가속, 추월 가속 등 ‘출력’의 영역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단순히 뛰어난 출력 외에도 이러한 출력이 전개되는 질감, 그리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의 반응 역시 민첩해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풍부한 사운드가 이어지니 차량의 가치, 그리고 510마력의 ‘존재’를 선명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강렬한 매력’, 드라이빙의 즐거움 외에도 ‘일상에서 다루기 좋다’는 매력 역시 인상적이다. 실제 차량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우악스러운 모습’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8단 자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제 몫을 다한다. 빠르고 기민한 변속, 그리고 결코 무게를 과하게 드러내지 않은 모습으로 편안함, 그리고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다.

물론 고성능 차량인 만큼 ‘역동성’을 위한 준비 역시 모두 갖춘 모습이다. 수동 변속 모드는 물론이고 변속기 반응 속도, 그리고 시프트 패들 등을 통한 수동 조작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능숙히 구현한다.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M에 걸맞은 견고함, 그리고 뛰어난 일체감을 앞세운다. 물론 쿠페형 SUV인 만큼 ‘SUV’의 기능성 역시 함께 느낄 수 있다.

실제 일상적인 도로 위에서는 분명 강인한 구조체의 질감이 느껴진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진동 등이 직설적으로 전해진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X3, X4 등에서 느껴졌던 ‘건조함’ 보다는 한층 잘 다듬어진 모습이다.

덕분에 처음의 ‘강인함’을 적응한 후에는 ‘스포티하지만 일상을 소화하기 나쁘지 않은 차량’이라는 생각이 이어졌다. 다만 이러한 질감은 1열의 영역, 아무래도 2열 탑승자의 스트레스는 제법 느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물론 X4 M 컴페티션의 매력은 단연 강력한 성능을 앞세운 드라이빙에 있다. 실제 일상 속에서도 강력한 성능과 함께 AWD 그리고 보다 견고한 질감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나아가 M 모드 버튼을 눌러 스포츠, 그리고 트랙 모드를 활성화시켰다. 드라이빙 모드 변경과 동시에 더욱 견고하게, 그리고 더욱 우악스럽게 변하는 차량을 느낄 수 있다.

더울 날카로운 출력 전개의 속도감, 그리고 사운드의 전개는 물론이고 차체가 더욱 견고히 구성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모드에 따라 일부 ‘제어’ 역시 정지가 되어 510마력을 마음껏 과시할 수 있다.

덕분에 SUV 형태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한, 그리고 조금은 더 강렬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시할 수 있어 ‘조금 다른 길’을 원하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좋은점: 매력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 만족스러운 다재다능함

아쉬운점: OS8의 미적용

이기적인 M, X4 M 컴페티션

BMW에게 있어, 그리고 모든 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 X4 M 컴피티션보다 더 강렬하고 매력적이며, 뛰어난 차량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SAC를 통해 스타일링과 기능성을 겸비하면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 그리고 탄탄한 ‘상품의 가치’를 모두 품고 있는 차량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X4 M 컴페티션은 오늘도, 내일도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존재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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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기적이며 모든 것을 갖춘 M – BMW X4 M 컴페티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