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어머니, 폭로 동참···“현금 가득 금고·김환기 그림도 있었다”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의 어머니 최모씨(54)가 전씨에 대한 폭로에 동참했다. 최씨는 전씨의 집에 현금이 가득한 비밀 금고, 몇십억원 상당의 김환기 화가의 그림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전씨와 통화하면서 전씨의 비밀 금고와 관련해 “복도처럼 쭉 할머니 옷장이 양쪽에 있었다. 그런 옷장 문인지 뭔가 있는데 그거를 쭉 밀면 벽이 회전했다. 거기에 은행의 대형 금고에 있는 것 같은 쇠로 된 핸들이 있었다”며 “엄마(본인) 안방 크기 정도 됐었고 거기 벽에 다 현금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최씨는 추가로 보낸 메시지에서 “가택수색을 몇 번 당하면서 그 금고는 다 흔적을 없애서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옛날 할아버지 방 서재 벽에 있는 장에도 온통 현금이 가득했다”며 “항상 비서들이 보스턴백에 현금을 몇억씩 바꿔왔다. 주식 가져간 회사도 경호관이 아니고 비서분이 만든 회사”라고 했다.
최씨는 또 “비서가 다섯 명 이상 있었는데 그들한테 다 목동 아파트 한 채씩 사줬다고 들었다”며 “집에 김환기 화가의 대표작 파란 그림 문짝 두 개 만한 것, 몇십억짜리가 집 식탁 뒤에 걸려있었는데 아빠가 액자만 집에 버리고 그림만 말아서 새엄마에게 갖다줬다”고 전했다.
우원씨는 지난 4일 밤 KBS 시사방송 ‘더 라이브’에 출연해 “유일하게 어머니만 ‘자랑스럽다, 정말 수고했다’라고 했을 뿐 한국으로 오라던 가족들은 연락을 해도 안 받고 있다”고 한 바 있다. 할머니 이순자씨와 아버지인 재용씨 모두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원씨는 지난달 31일 전씨 일가 중 처음으로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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