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항염증 효과 높이려면 아메리카노보다 '이것' 추천 [푸드인사이트]

이 시기에 먹으면 좋은, 핫이슈를 일으키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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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우유를 혼합하면 항염증 효과가 향상된다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대표 음료다. 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 먹기 위해 집마다 커피 추출기를 마련하는 추세이고, 커피 전문점이 아닌 가정용 커피 추출기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게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우유가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면 항염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다. 이는 미국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덴마크 코펜하겐대학(University of Copenhagen)의 연구 결과로 실렸다. 건강에 유익한 커피의 효능과 우유를 이용한 커피의 종류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커피에 풍부한 식물 유래 폴리페놀 ‘카페인산’과 ‘클로로젠산’
커피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품으로 유명하다.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체내에서 발생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보호한다. 활성 산소는 노화 및 염증의 주범으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폴리페놀은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세포의 노화와 염증을 방지하는데, 커피에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에는 카페인산(CA), 클로로젠산(CGA) 등이 있다. 카페인산(CA)을 포함한 폴리페놀은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단백질의 산화를 억제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인다. 특히, 커피 속의 클로로젠산(CGA)은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균 및 항암 물질로 작용하는 기능성 성분이다. 최근에는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과 결합할 때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향상되어 염증 반응이 감소한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시스테인은 우유에 풍부한 아미노산 중 하나다. 그러므로 항염증 효과를 기대한다면 커피에 우유를 혼합한 종류의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어떨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라테와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비율의 차이로 만들어지는 라테 vs 카푸치노 vs 플랫 화이트
라테,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 즉 우유의 양이다. 라테는 세 가지 중에서 우유 양이 가장 많다. 라테는 에스프레소와 데운 우유가 1 : 1.5~2 비율이고,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데운 우유, 우유 거품 비율이 1 : 1 : 1이다. 플랫 화이트는 카푸치노와 같이 에스프레소와 데운 우유의 비율이 1 : 1이지만 쫀득하고 풍성한 우유 거품이 없다는 점이 카푸치노와의 차이점이다.

우유 스티밍 정도도 중요 포인트
스티밍은 우유를 가열해 거품을 내는 과정을 말한다. 높은 온도에 있는 우유는 단백질이 변성되어 유지방 분자가 단백질을 에워싸는데, 이 과정에서 우유 거품층이 생긴다. 라테,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는 각각 다른 스티밍 정도에 따라 우유 거품에 차이가 있고, 우유의 질감이 다르다.

라테와 플랫 화이트는 마이크로폼이 들어간다. 마이크로폼은 공기가 적게 들어가는 거품이다. 반대로 카푸치노는 공기를 많이 주입해서 더 쫀쫀하고 단단한 거품이 들어간다.

적절한 원두 선택은 커피의 맛과 텍스처에 영향
원두의 종류에 따라 커피의 풍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원두를 선택하는 것은 커피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라테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유의 단맛을 중화하는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라테를 만들 때는 남미나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원두가 추천된다. 반면에 카푸치노나 플랫 화이트에는 더 은은하고 단맛이 강한 중미 또는 아프리카의 원두가 더 어울린다.

윤성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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