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졌지만 …제주 봄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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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하얗게 수놓던 벚꽃은 졌지만 제주에는 여전히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독서의 계절'하면 가을을 꼽지만 따스한 봄 제주에서는 이색적인 책 관련 행사가 열린다.
김윤철 탐라도서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전국의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접하고 최근 책 문화 흐름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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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결 가파도 청보리 축제·겹벚꽃 등 상효원 봄축제도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거리를 하얗게 수놓던 벚꽃은 졌지만 제주에는 여전히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다.
'독서의 계절'하면 가을을 꼽지만 따스한 봄 제주에서는 이색적인 책 관련 행사가 열린다.
8일 전국 독립출판물 박람회 '제주북페어 2023'가 열린 제주시 한라체육관에는 도민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탐라도서관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국의 독립출판물 제작자와 소규모 출판사, 독립서점 등이 모여 직접 만든 책을 전시·판매하고 관련 세미나를 여는 대규모 책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출판물 제작자 119개 팀, 소규모 출판사 58개 팀, 독립서점 27개 팀 등 총 204개 팀이 참여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9개 팀, 제주 59개 팀, 그 외 지역 56개 팀 순이다.
행사장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반 서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책과 엽서 등을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주4·3 자료 큐레이션 등 다채로운 전시회와 업사이클링 놀이 쉼터,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김윤철 탐라도서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전국의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접하고 최근 책 문화 흐름을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에서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제12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
운진항(모슬포 남항)에서 뱃길로 20여 분 떨어진 가파도는 60만㎡의 청보리 물결 위로 동쪽으로는 한라산을 비롯한 5개 산(산방산·송악산·고근산·군산·단산)이,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비경을 간직한 섬이다.
특히 3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가파도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 해마다 봄이 되면 초록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으로 상춘객들을 발길을 유혹한다.
진영환 가파리 이장은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가파도 섬 특유의 자연과 문화경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다 바람막이 돌담은 가파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까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서귀포 돈내코 인근에 위치한 수목원 상효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한달간 봄꽃 축제가 열린다.
상효원에서는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다소 늦고 더욱 화려하게 피는 겹벚나무를 이달 중순부터 볼 수 있다.
백철쭉과 황철쭉, 아까도철쭉, 영산홍, 자산홍, 겹철쭉, 산철쭉, 홍철쭉, 서감철쭉 등 다양한 종류의 철쭉 약 8000그루도 볼거리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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