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동결일까, 인상일까’ 4월 금통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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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 금리가 다시 동결될지 관심이 모인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가며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나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근원물가 상승세 등이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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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어 현재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으로 떨어지고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동결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채권전문가의 10명 중 8명도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3명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한 17명 가운데 15명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예상했고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예측한 사람은 각각 1명씩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며 이달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1.50%p) 수준까지 벌어졌고,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한은이 베이비 스텝을 단행해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근원 물가 상승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이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로 전월(4.8%)과 동일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것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2년여만이다.
한편 통계청은 오는 12일,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경기 부진 흐름 속에서 고용시장 둔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지가 관심이다.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84만1000명)부터 2월까지 9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14일 4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 3월 그린북에서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제조업 기업 심리 위축 등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째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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