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학 찾은 마크롱, 아이돌급 환대…유럽 단일대오는 흔들
[앵커]
연금 개혁 강행으로 지지율이 땅에 떨어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의 한 대학에서는 아이돌급의 인기를 누렸다고 하는데요.
시진핑 주석의 극진한 환대와 함께 경제적 실익도 챙겼지만, 유럽연합과의 단일대오는 흔들린 모습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간의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날, 마크롱 대통령은 광저우의 쑨원 대학을 찾았습니다.
학생들은 마크롱의 이름을 외치고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팬데믹 3년 만에 중국에 돌아와서 기쁩니다."
시진핑 주석의 극진한 대접도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회담한 두 정상은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다시 만나 정원을 산책하고 차를 마시며 비공식 회동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이 베이징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미중 갈등 국면 속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이후 새로운 유럽의 대표 파트너로 마크롱을 낙점한 듯 이번 국빈 방문에 지극정성을 쏟은 겁니다.
항공기 160대를 판매하기로 한 에어버스를 비롯해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프랑스 기업들은 수십 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대통령과 일련의 중요한 협정 체결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양국 기업에 공정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과 동행한 EU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만찬 등 주요 행사에서 배제되는 등 크게 다른 대우를 받았습니다.
중국 SNS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해 온 EU 집행위원장을 미국의 꼭두각시로 묘사하는 내용이 돌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한목소리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지만, 알맹이는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마크롱 #중국_국빈방문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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