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골프 논란' 보도에 김진태는 법적 대응… 국민의힘은 당무감사

국민의힘이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 연습을 했다는 논란이 번진 김진태 강원도지사에 대해 당무감사에 나선다. 현재 김 지사는 명백한 허위라며 해당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밝힌 상황이다.

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지시하고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대표가 앞서 근무시간에 골프연습장을 찾는 일에 대해서도 경위 파악을 당무 감사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 연합뉴스

앞서 KBS는 김 지사가 지난달 31일과 18일 산불 진화 작업 중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와 김 지사측은 명백한 허위보도로 법족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날 강원도는 입장문을 내며 “3월31일 발생한 원주 산불은 오후 4시7분, 홍천 산불은 오후 6시1분에 진화가 완료됐다. 보도에 언급된 저녁식사는 산불 진화 뒤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KBS는 앞서 “3월31일 홍천에 산불이 났을 뿐 아니라 원주에도 산불이 났었고, 저녁까지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김 지사는 이날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는데, 여기서 술 잔도 오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원도는 “KBS는 이어 ‘3월1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서 산불이 났다. KBS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이날도 김 지사는 해당 골프 연습장을 찾아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는데, 이날은 토요일이었고 골프 연습장 방문 시간은 평창 산불이 발생하기 8시간 전인 오전 7~8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월18일 골프 연습과 3월31일 저녁식사는 도내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있었다. 그럼에도 산불 중에 이뤄진 것으로 보도돼 명백한 허위 보도다. 법적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KBS는 7일 오후 3시30분쯤 “김진태 골프 친 뒤 술자리도... 18일 산불 때도 골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강원도 측이 ‘18일 오전 골프 연습은 주말에 있었던 개인 일정이었고, 산불이 나기 8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항의하자 KBS는 제목을 “산불 골프 김진태, 술자리까지”로 수정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